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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적자인가 흑자인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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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적자인가 흑자인가 '논란'
  • 의약뉴스
  • 승인 2013.08.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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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이 적자인가, 아니면 흑자인가. 병원 경영에 대한 때아닌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오병희 병원장이 있다. 오원장은 지난 7월 17일부터 비상경영을 언론에 선포했다. 이 후 전 직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비상경영 관련 메일을 보내고 8월 21일에는 직원들을 소집하여 전시성 비상경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유는 2012년 127억의 당기순손실 때문이다.

하지만 노조는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회계상 비용으로 잡고 있는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은 병원이 비영리기관이기 때문에 수익 발생시 비축하는 항목이고 감가상각비는 보건복지부 장관도 회계상 적자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밝혔다는 것.

이 두 항목만을 감안하더라도 서울대병원은 2009년도 318억원 흑자, 2010년 485억원 흑자, 2011년도 391억원 흑자, 2012년도 108억원 흑자였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또 이 기간에 수 천억원을 들여 암병원 등 병원확장 공사를 진행했다는 것.

이런 가운데 직원의 노동강도는 엄청나게 높아져서 5년 동안 직원 1인당 매출이 29.5% 나 증가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 노조는 병원이 적자라고 한다면 진료재료 절감, 시간외 수당 등 법정수당 미지급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직원을 압박하기 전에 수천 억 공사부터 중단해야 하고 (병원 경영진의 예상대로) 환자가 줄어드는 병상과 외래 확대 공사를 멈추라는 것.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직원과 환자들에게 경영 위기라는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행태인데 지금도 점심 한 끼 제대로 먹지 못하고 주5일제 근무조차 보장 받지 못하는 직원들에게 비상경영 선포로 고강도의 노동은 환자 안전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또 오병희병원장은 비상경영으로 인해 공공의료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하였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손을 대는 것이 바로 공공의료 부분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예를 들면, 병상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치료중인 환자에게 조기퇴원을 강요하게 할 수 있다는 것. 이미 병동에서는 입원치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쫓겨나는 환자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고, 감염성 질환을 가진 환자가 진료비 문제로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하고 과잉도, 과소도 아닌 표준진료를 차질 없이 해야 하는 것이 서울대병원의 책무라는 점을 노조는 강조하고 있다.

노조는 "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교육, 연구, 진료 기능과 함께 전체 공공의료기관의 역할 재조정을 위한 맏형 역할을 해야 한다. 연구사업 또한 돈벌이를 위한 정보통신기술과의 융합사업이 아니라, 돈이 되지 않아도 실제 환자들에게 필요한 연구개발을 국가의 지원 하에 진행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 "오병희병원장의 비상경영은 모든 면에서 상식을 벗어난다. 당장 이러한 비상식적인 경영 행태를 철회하고, 규모의 경쟁이라는 폭주기관차에서 내려 서울대병원의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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