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시'를 알것이다. 아는 사람은 말이다.
하지만 대개는 모른다. 땅벌이라고 해야 그제야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땅벌의 방언이다. (소년기에 오빠시라고 불렀고 그 보다 더 큰 것은 '왕탱이'라고 하면서 피해 다녔다. 크기가 오빠시보다 서 너배는 더 컸고 쏘이면 죽는다는 소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오빠시가 연꽃위에 앉아 있다. 쏘이기를 무릅쓰고 똑딱이 카메라를 최대한 밀착 시킨 접사로 찍었다. 그 런 다음 그 오빠시가 날기를 기다렸다. '오빠시의 비행', 다시 말해 땅벌의 비행이라는 노래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작곡가 림스키코르시코프는 멋진 노래 '땅벌의 비행'을 작곡했다.
마치 오빠시가 날아 가는 것처럼 빠른 선율이 압권이다. 오빠시를 보면서 '오빠시의 비행'을 한 번 들어 보시라. 끈적한 여름이 서늘한 가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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