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4 23:04 (수)
'앵두나무 우물가' 그 처녀 어디 있나요
상태바
'앵두나무 우물가' 그 처녀 어디 있나요
  • 의약뉴스
  • 승인 2013.06.17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앵두가 잘 익었습니다.

무성한 잎에 가려 잘 보이지 않던 것이 수풀을 헤치듯이 살짝 열어 젖히자 빨갛고 반질반질한 것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먹어보니 달더군요.

열매는 작고 씨는 커서 배불리 먹을 수는 없지만 살짝 혀끝에 닿는 맛이 제법 입니다.

김정애는 1957년 '앵두나무 우물가'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당시 우리의 현실을 가사에 담았던 것이지요.

동네처녀들은 물동이도 호미도 내던지고 무작정 서울로 떠났습니다. 우리의 슬픈 '에레나'는 그렇게 생겨 났더군요. 좋은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앵두나무 우물가/ 김정애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났네

물동이 호미자루 나도 몰라 내던지고

말만 들은 서울로 누굴 찾아서

이쁜이도 금순이도 단봇짐을 쌌다네


석유 등잔 사랑방에 동네 총각 맥 풀렸네

올 가을 풍년가에 장가들라 하였건만

신부감이 서울로 도망 갔대니

복돌이도 삼용이도 단봇짐을 쌌다네


서울이란 요술쟁이 찾아갈 곳 못 되더라

새빨간 그 입술에 웃음 파는 에레나야

헛고생을 말고서 고향에 가자

달래주는 복돌이에 이쁜이는 울었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