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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시네마 천국(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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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시네마 천국(1988)
  • 의약뉴스
  • 승인 2013.06.1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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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만났을 때 여자는 쿨 하다. 반면 남자는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사랑의 끊고 맺음도 여성이 더 확실하다.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시네마 천국(원제: Cinema Paradiso )은 젊은 시절 남과여의 사랑이 중년이 된 두 사람에게 다시 찾아왔을 때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잘 보여준다.

어린 토토( 살바토레 카시오)는 동네의 유일한 오락거리인 극장을 들락거리면서 알프레도( 필립 느와레)를 아버지처럼 따른다.

토토의 아버지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러시아에 참전 했으나 사망했다. 어머니는 토토와 어린 여동생을 키우는데 힘에 부치고 그런 집안 사정을 아는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인생을 가르친다.

" 인생은 네가 본 영화와 다르다. 인생이 훨씬 더 힘들다."

 
토토는 성장해 알프레도의 뒤를 이어 마을 영사기사가 된다. 이 때 전학 온 은행원의 딸 알레나(아네제 나노)가 나타나고 둘을 사랑에 빠진다. 청년 토토( 마르코 레오나르디)는 엘레나와 영원한 사랑을 꿈꾸지만 알베르토는 두 사람을 갈라놓는다.

로마로 토토가 떠나는 날 늦게 온 알레나가 찾아온 사실을 전해 주지 않는다. 로마에서 유명한 영화감독으로 성공한 장년의 토토(자크 페넴)는 어머니로 부터 알프레도의 사망 소식을 듣고 30년 만에 고향 시칠리아로 온다.

거기서 두 아이의 엄마로 새로운 인생을 사는 유부녀 알레나(브리지트 포세이)를 찾는다. 토토는 만날 것을 원하지만 알레나는 냉정히 거절하고 실망한 토토는 청년 시절 알레나와 자주 갔던 해변에서 지난날을 곱씹는다.

그 때 알레나가 차를 타고 나타나고 두 사람은 차 안에서 그들이 만나지 못한 것이 알베르토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토토는 존경했던 알베르토를 비난하지만 알레나는 그 때 알베르토가 자신의 메모를 전달 했다면 토토가 유명인사 되지 못했을 거라는 것을 안다.

알프레도는 토토가 힘들고 고생하는 길 대신 성공의 길을 갈 수 있기를 바랐던 것이다. 토토와 알레나는 차 안에서 미친듯이 사랑을 나눈다.

이런 사랑, 보기에 괜찮은가. 검은 바다, 푸른 불빛을 조명처럼 받은 차는 조금씩 흔들린다.

아무튼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다음날 토토는 극장이 철거되기 전 알레나가 남겨 놓은 쪽지를 먼지 속에서 찾아낸다. 토토는 공중전화로 알레나에게 말한다.

“날 버리지 마. 널 사랑해. 숱한 여자를 만났지만 내가 찾는 건 너 뿐이었다.”

하지만 엘레나는 냉정하다.

“우리에게 미래는 없고 과거만 있을 뿐이다. 어제의 만남은 꿈에 지나지 않는다”고 토토의 사랑을 거절한다. 극장은 폭파되고 토토는 비행기로 로마로 향한다. 그곳에서 토토는 알프레도가 남긴 필름을 재생해 보는데.

거기에는 수도사의 검열에 의해 잘린 숱한 키스 장면이 있다. 시네마 천국은 장장 3시간 가까운 러닝 타임인데도 언제 끝났는지 모를 만큼 영화 속에 깊이 빠져 드는 인생과 사랑에 관한 길고 긴 보고서다. 보고 나서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어리는 것은 '참 잘 만들었구나' 하는 감독에 대한 찬사 때문이다.

국가: 프랑스/이탈리아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

출연: 살바토레 카시오, 필립 느와레, 브리지크 포세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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