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5-07-18 20:12 (금)
약계 "안전한 전문약은 일반약 전환" 논의 제기
상태바
약계 "안전한 전문약은 일반약 전환" 논의 제기
  • 의약뉴스
  • 승인 2004.05.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반의약품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전문약을 대폭 일반약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최근 약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작년 7월 한국제약협회가 집계한 2002년도 약효군별 생산실적에 따르면 일반의약품이 총 2조5, 610억원, 전문의약품은 5조1,881억원으로 전문의약품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의약품의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반면 일반의약품의 생산량은 감소, 분업 이후 제약사들이 전문의약품 생산에 치중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의약분업에 따른 당연한 결과다.

일반약 확대 논의는 약계를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는데, 두통이나 감기 등 경질환으로 약국을 찾는 환자들 중 대부분이 약효에 대해 좀 더 확실한 효과를 나타내는 품목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최근에는 감기에 걸린 경우 완치가 되려면 7~10일 정도 걸리는 것이 보통일 정도로 잘 낫지 않아 환자가 고통을 호소한다는 것이 개국가의 중론이다.

개국가는 따라서 안전성이 확보된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바꾸면 효과적인 품목을 투여함으로써 빠른 시간 안에 환자의 질환이 치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반약 전환은 성분명처방 만큼이나 의료계와 약사회의 대립이 첨예화된 부분이어서 실현되려면 많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11월 경기도약 김경옥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일반약 확대, 전문약 축소’를 제시했었다.

김 회장은 “현재 일반약과 전문약이 품목별로 보면 40:60으로 전문약이 많고 매출액으로 보면 20:80으로 전문약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OECD국가의 나라는 60:40으로 일반약의 비중이 높다. 따라서 일반약의 비중을 적어도 60;40으로 높여야 한다”고 제시했었다.

또한 작년 12월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가 한림대에서 연 '보건·복지 인프라 개편방안 토론회'에서 신현택 위원(숙대 약대)은 일반-전문 분류방법 개편 등 OTC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신 위원은 핸행 2분법을 재고하고, 안정성 확보를 담보로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전환 할 수 있어야 하며, 일반약 생산의 장려와 제품의 정예화를 위해 일반약 중 반드시 약사의 복약지도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의약품과 환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구분해 오남용을 예방하는 방안도 제시했었다.

2000년 의약분업이 시행되면서 전체 2만7,962품목 중 전문의약품 1만7,187품목(61.5%), 일반의약품을 1만775품목(38.5%)으로 분류 됐다.

그 후 점안제·피부질환제·천신약·피임약·내과질환제(약사회)등과 정신질환제·피임약·피부질환제(의료계) 등에 재분류 결과 2001년 12월 11개 성분 102품목이 전문약에서 일반약으로 전환됐으며, 일반약 7개 성분 41품목이 전문약으로 재분류 됐다.

일반-전문 의약품 분류는 복지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분류소위원회에서 관장하고 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