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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어느 날 '백색의 향기'에 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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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어느 날 '백색의 향기'에 끌렸습니다
  • 의약뉴스
  • 승인 2013.05.2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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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어느 날 훈풍이 불자 '백색의 향기'가 코를 찔렀습니다.

찔레꽃 입니다. 등은 활처럼 굽었는데 가시 많은 줄기에는 흰꽃이 다닥다닥 붙었습니다. 향기에 취해, 색깔에 취해 심호흡을 한 번 해 봅니다. 달 뜨는 저녁이면 자주 고름 입에 물고 남쪽나라 내 고향을 그리워 합니다.

1942년 일제시대 제주 한림 출신 백난아는 '찔레꽃'을 부릅니다. 어린 입과 줄기와 꽃을 먹으면서 흥얼 거렸던 소년시절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좋은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 다음은 백난아가 부른 '찔레꽃'의 노랫말입니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언덕 우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자주고름 입에 물고 눈물에 젖어/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 잊을 동무야

달뜨는 저녁이면 노래하던 세 동무/ 천리객창 북두성이 서럽습니다/ 삼년 전에 모여앉아 백인 사진/ 하염없이 바라보니 즐겁던 시절아

연분홍 봄바람이 돌아드는 북간도/ 아름다운 찔레꽃이 피었습니다/ 꾀꼬리는 중천에서 슬피 울고/ 호랑나비 춤을 춘다 그리운 고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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