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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셰인(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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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셰인( 1953)
  • 의약뉴스
  • 승인 2013.05.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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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멋진 남성에 선천적으로 약하다. 유부녀라고 예외가 아니다.

사랑하는 남자와 똑똑한 아들이 있어도 흔들리는 마음을 어쩌지 못해 괴로워 한다. 멋진 남성은 얼마든지 여성에 유혹당할 수 있지만 그녀의 소중한 가정을 지켜준다.

이런 남자가 진짜 남자인지, 당연히 유혹에 넘어가는 남자가 진짜인지는 각자 판단할 일이지만 이런 남자, 나쁘지 않다. 죠지 스티븐슨 감독의 '셰인'( 알랜래드)은 바로 이런 괜찮은 남자에 관한 이야기다.

우연히 들른 마을에서 식사 대접을 받는 셰인은 남편 조 스테럿 (반 해플린)과 아내 마리안( 진 아더) 아들 조이( 브랜던 드와일드)와 함께 생활한다.

그런데 마을에는 (언제나 그렇듯) 악당 레이커(에밀 메이어)가 주민들을 괴롭힌다. 마을 사람들을 내 쫒고 그 땅에 소를 키우기 위해서다. 셰인은 레이커 일당에 맞선 정의의 사나이다. 처음에는 (이 역시 으레 그렇듯) 모욕을 당해도 저항하지 못하는 별 볼일 없는 사내로 취급받는다.

그러나 그의 바른 용모, 옳은 말, 넉넉한 웃음에서 그가 진짜 실력을 숨기고 결정적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 조이는 그런 셰인을 존경한다.

 
마리안은 존경을 넘어 사랑의 마음을 갖고 있다. 슬쩍 슬쩍 마주치는 눈빛에서 광채가 빛나고 손만 내밀면 이때다 싶게 달려 들어 안길 만반의 준비가 되있다. 그러나 셰인은 물리쳐야 할 나쁜 놈에 맞선 역할이기 때문에 마음으로만 받는다.  (상대가 기분 상하지 않을 정도로 처신하면서 '남자의 지조'를 지킨다.)

이런 가운데 레이커는 전문 총잡이 윌슨( 잭 팔란스)을 고용해 미적거리는 마을 사람들을 압박한다.  주민 한 명을 일부러 싸움에 끌어 들여 죽이고 불을 지르고 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스테럿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겁 먹으면 놈에게 말려 드는데도 마을 사람들은 동요한다. 스테럿은 결심한다. 총을 꺼내 장전을 확인하고 악당과 과감하게 맞서기로 한것이다. (그가 죽이겠다고 다짐했지만 읍내에 가면 그는 죽이겠다는 윌슨의 총에 죽게 된다는 사실을 셰인과 아내는 안다.)

이 때 셰인이 막는다. 두 사람은 결투를 한다. 스테럿 대신 셰인이 총을 찬다. 그 앞에 마리안이 손을 내민다.

"나 때문인가?"

"당신과 조 그리고 조이 때문이다."

총을 안 쏘기로 한 마음을 바꾼 세인은 레이커 일당을 처치하기 위해 윌슨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승부에서 누가 이겼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푸른 초원을 밟고 설산을  마주보고  등을 보이는 세인. 스테럿을 죽게 놔뒀다면 남은 마리안과 그를 따르는 조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지만 그는 스테럿을 살린다.

"내가 없어도 그가 나보다 더 잘해 줄 것이다"라는 말을 아내에게 하는 스테럿을 어찌 죽게 내버려 둘 수 있는가.

이런 남자에게 마음이든 또 다른 그 무엇이든 아낌없이 주는 여자는 돌로 쳐서는 안된다. 세상의 여자라면 어느 누구라도 그러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단 한편의 서부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이 영화만큼은 반드시 봐야 하는 이유이다.

국가: 미국

감독: 죠지 스트븐슨

출연: 알랜래드, 진 아더, 반 해플린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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