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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제약산업 혁신을 위한 마스터플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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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제약산업 혁신을 위한 마스터플랜 (2)
  • 의약뉴스
  • 승인 2004.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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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에서 인도와 중국의 제약산업이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는 것은 업계에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인도는 최근 비록 패소하긴 했지만 화이자와의 제네릭 특허소송을 진행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져 있고, 중국은 특유의 국가적 시스템과 외자유치로 나날이 발전을 구가하고 있다.

이들의 제약산업이 발전하게 된 원동력은 어디에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국가의 전폭적 지원이다.

먼저 인도를 보자. 조금 오래 된 감이 있지만 2002녕7월4일 The Alchemist지는 ‘인도 제약산업이 전 세계 바이오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경영자문 회사인 Ernst & Young (E&Y, India) 사에 의해 만들어진 바이오기술의 전 세계 보고서는, 인도 제약산업이 1997년 기준으로 3억 달러의 가치가 있었으며, 2005년까지 9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는 전 세계 생물기술 판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능력을 보유한 국가로서 그 위상을 높이고 있는데, 인도 생물기술산업의 성장은 인도 회사들과 자국회사 및 외국회사들과의 공동연구개발이 활성화돼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원, 세금 인센티브, 대중적 관심 증가, 강하고 전통적인 회사들에 의한 투자 증가, 그리고 중요한 외국투자 자본의 이용 가능성 등이 인도 생물기술 산업개발에 많은 역할을 한다.

인도 기업가들은 적은 비용으로 혁신기술을 강화할 수 있으며, 전 세계 생물기술 산업에 연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본연구설비 건설을 할 수 있다.

모든 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생물기술 기본설비들을 건설할 수 있는 정부지원이 산업에 많은 기동력을 주면서 공급된다.

또한, 정보기술에서 인도의 성공은 바이오 정보학 분야에 있어서 훌륭한 기회들을 제공해준다. "전통적인 IT 회사들은 그들의 탁월한 능력을 생물학적인 자료에 바탕을 둔 사업모델에 대한 자료수집 및 정보구축에 쏟아 붓고 있다." 고 IBM 인도연구소의 관계자들은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생물기술 산업은 25 개국 4284 개의 회사들로 구성돼 있다(622 개의 공공기업 및 3662 개의 개인기업). 480 개의 제약 및 바이오산업 공동연구가 수행됐으며, 550 개의 바이오기술 기업협력이 전 세계적으로 2001년에 이루어졌다.

재정적인 지원 (국내 및 전 세계 자본회사들의 지원)이 2001년 전세계 바이오산업의 강력한 성장에 바탕이 되는 역할을 했다.

IPO 시장의 시들시들한 수행성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바이오기술 산업은 벤처자금, 개인 및 공공기업 자금을 통해서 $1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했다.

다음은 중국의 제약산업을 보자.

서울법대 지적재산권법교실은 1999년 ‘중국의 생명공학산업의 발전과 지적재산권법’이라는 연구에서 중국 제약 산업을 검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생명공학산업은 인터넷, 컴퓨터 산업과 함께 그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산업 중의 하나로서 중국 역시 법령의 정비와 각종 지원계획을 통하여 자국의 생명공학산업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광대한 면적에 복잡한 지형, 다양한 기후로 인하여 유전자원이 풍부하며, 곡류작물, 야채, 과수, 화훼, 차, 뽕나무, 목초, 약용식물 등의 원산지인 것이 많고, 1,2차 변이의 중심지가 되는 것도 있다.

다소 불확실한 통계이긴 하지만, 1958년까지 43개 작물에 대하여 약 21만점의 유전자원을 수집하였고, 그 후 중국의 작물품종 자원연구소가 록펠러 재단의 후원을 받아 40만점 보존규모의 종자보존 시설을 신축하고, 1990년 현재 약 35만점의 유전자원을 수집하였다고 한다.

중국은 예로부터 고유의 의학체계가 있었다. 오늘날 중의학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전통적인 의료체계는 현대의학이 각종 한계에 직면하면서 새로운 대체의학으로 각광받아왔다.

중국에서는 중의와 서의를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국가정책으로 채택·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중의학을 통하여 새로운 생명공학제품을 만들려는 외국기업에게 매력적인 투자대상일 뿐 아니라, 중국에도 중의학은 생명공학 발전에 토대가 된다고 할 것이다.

때문에 중국에서 전체 의과학 연구소 중 중의학 연구소의 수는 16%(의과학 연구소 337개소, 중의학 연구소 55개소)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부지원의 생명공학연구소에 비해 중국은 수십 개의 생명공학연구소가 있다. 또한, 외국과의 인력교환, 외국의 장비대여를 통한 국제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연구소들은 국제협력을 통해 연구비지원, 인력교환협력연구, 장비대여 등의 혜택을 보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상하이 생화학연구소는 미국의 베크만, 그리고, 막스프랑크, 폭스바켄, 멜버론 대학 등과 방생공학연구소는 록펠러 재단 등과 협력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의 산업기반시설이 낙후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중국의 생명공학기술의 수준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천연물화학분야에 대해서는 연구시설은 우리보다 앞서있고, 특히 전통약물로부터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보다 기술수준이 월등히 앞서 있다고 평가한다.

미생물이용분야에 대해서는 연구시설은 우리와 비슷하나 기술적인 면에서 우리보다 대등 또는 부분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평가하며 식물생명공학분야에 대해서는 우리보다 전반적인 평가에서 우리보다 월등하게 위에 있다고 평가한다.

중국의 생명공학기술수준은 우리와 비교할 때는 전반적으로 우리보다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생명공학기술의 수준은 우리나라보다는 높지만, 아직 선진 각국의 그것보다는 수준이 떨어진다.

또한 중국은 인력은 풍부하나, 고급인력이 적고, 아직은 자본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중국의 생명공학산업의 발전은 다른 산업분야와 비슷하게 주로 외국의 투자유치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은 외국투자유치에 대하여 적극적이다. 외국인의 투자장려항목을 보면, 농업종합개발 및 농업신기술, 기초시설 및 기초산업, 기계전자, 석유화학, 자동차제조, 건축업, 선진기술도입, 에너지절약 및 원재료, 선진기술 도입, 에너지 절약 및 원재료, 기업기술 및 경영효율제고, 등이 있다.

생명공학산업은 최첨단의 산업분야로서 중국의 투자유치대상에 포함되어 투자유치의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측이 한국과 합작을 희망하는 사업을 보면 우리보다 전반적으로 생명공학기술이 우위에 있음에도, 의약·위생, 농업 분야에서 많은 수의 합작투자를 원하고 있으며, 생명공학기술분야에 해당하는 것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미 국내생산능력이 있는 품목에 대하여는 외국인의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미 개발하였거나 도입한 기술로서, 생산능력이 이미 국내시장 수요를 만족하고 있는 것, 단순 수입 조립가공품, 생산품 전량 내수품목 등이 있다.

중국은 생명공학산업의 발전을 선진국의 외자유치와 합작을 통한 기술도입 등을 통하여 해결하려 하고 있다.

외국인의 투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선진기술의 도입이라 할 것이므로, 선진국의 기술을 중국에 이전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는 선진국의 기업들이 또한 많이 꺼리는 바이기 때문에 첫 번째 목표와 상충되는 목표이기도 하다.

중산 국가건강과기 산업기지는 기지관리, 투자유치업무 뿐만 아니라 단지내 입주한 기업의 각종 애로사항을 파악하여 최일선에서 해결하는 등 일대일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국제기준에 부합되는 법률자문 및 입주기업을 위한 시장조사를 실시하며, 입주기업의 신약개발과제에 대하여 정부지원자금 및 단지 자체의 자금을 지원 및 4대 중앙은행 저리융자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 연구소, 공장설립에 따르는 각종 인가, 등록업무 및 의약품 임상시험허가, 품목허가 자문 및 대행 서비스와 제약연구소, 공장설계전문가들과 연계하여 연구소, 공장 등 설계, 입찰, 감리, 승인을 지원한다.

기지내 보안, 건물관리, 조경관리, 전력공급, 금융에 관한 업무지원 및 세관업무대행, 선적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지내외 입주기업에 연구개발성과를 이전하며 국내외 인력교류센터 및 제품개발을 위하여 첨단기술 인력양성 유명대학과 연계한 인력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전역에 걸친 마케팅 네트워크를 통하여 단지내에서 입주한 제조업체의 생산품을 우선적으로 보급하며, 신규의약품 및 특수의약품의 마케팅 계획 수립을 지원하며 인근 부두를 이용하여 해외 의약품 수출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작년에 국내 제약업계 방문단을 이끌고 중국을 다녀온 신약조합 조헌제 실장은 중국의 국가기관이 제약산업 단지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며, “시일이 촉박한 품목 라이센스를 위해 전투기를 지원할 정도”라고 밝혔었다.

인도나 중국이 제약산업의 발전을 모색해 가는 과정에서 공통적인 것은 두 가지 요소다. 하나는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고, 하나는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합작내지 공동연구로 기술력을 축적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안심이 되는 것은 우리의 기술력은 거의 세계적 수준에 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무기다.

제약기업들은 더 많은 해외파트너와 손잡고 그들의 기술-마케팅을 익혀야 한다. 정부는 세계의 우리나라 조직을 가동하고, 동시에 국내에 제약발전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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