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우리'라는 말이 여전히 영업일선에서 사용되고 있다.
일본말인데 굳이 우리말로 번역하면 강매 혹은 억지로 밀어 넣기쯤 되겠다. 이 오시우리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갑의 억지로 밀어넣기 횡포에 을인 대리점들이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받으면서 재고가 쌓이기 때문이다.
팔리지 않는 제품은 헐값에 도깨비 시장에 내다 판다고 하니 장사꾼이 밑지고 파는셈이다.
밑지고 파니 미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제약사 영업사원도 오시우리에 자유로울 수 없다. 목표달성이라는 실적 압박을 받는 영맨들은 주문하지도 않는 제품을 억지로 밀어넣고 사후 처리에 고심하고 있는데.
공급남발도 하루 이틀이지 일년 365일 그렇게 할 수 없게 되자 일부는 어쩔 수 없이 무모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는데. 도매상을 차리거나 아예 자기 집으로 약을 배달시킨다고. 그래서 방에 자사 약이 가득 쌓여 있기도 해 이를 처리 못한 일부 영맨의 자살 등 극단적인 행동이 우려스럽기도.
갑인 회사의 실적 압박에 을인 영업사원이 갑인 병원이나 도매상 혹은 약국에 허수의 계수를 만들기 위해 약을 밀어 넣어야 하는 심정은 오죽할까. 수요도 없는데 부당하게 밀어넣는 오시우리라는 말이 사라지는 영업관행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면 연목구어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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