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암센터, 유명 의료진 등 갖춰

을지재단 박영하 회장을 비롯, 박준영 을지의대총장, 하권익 병원장, 염홍철 대전광역시장 등 500여명의 내외인사가 참석한 이날 개원식은 김동건 아나운서의 사회로 약 1시간 여 동안 진행되었다.
박영하 회장은 식사를 통해 "3년이라는 산고 끝에 그 웅대한 모습을 드러낸 을지대학병원은 반세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을지재단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진료 수준과 최첨단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새로운 개념의 의료서비스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진료·교육·연구가 한데 어우러진 종합의료체계를 완성하여 중부권 지역의 많은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사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박준영 총장과 하권익 원장의 안내로 병원 곳곳을 돌며 새롭게 도입한 첨단시설 및 시스템을 견학했다.
개원식에 앞서 이날 오전 9시40분 범석홀 앞에서는 박영하 재단회장과 전증희 범석학술장학재단 이사장의 공적을 기리는 참의인상 제막식이 있었다.
총 사업비 3천여억원을 들여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7천여평의 부지에 연면적 3만평, 지상 16층 지하 3층 등 총 1,053병상의 중부권 최대 규모로 건립된 을지대학병원은 지난 2001년 4월 첫 삽을 뜬 이후 3년 여만인 지난 2월 완공됐고 지난 4월 20일 개원, 진료를 펼쳐왔다.
중부권 최초로 선진국 형 센터 중심 체계를 도입한 이 병원은 관절센터를 비롯, 척추센터, 뇌신경정신센터, 소화기센터, 심폐센터, 불임 및 폐경기센터, 모자보건센터 등 10개의 특성화 센터를 두어 진료-기본검사-결과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One-Stop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내·외과 등 총 24개의 진료과를 개설했다.
이 병원은 또 지역의 대형 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건물의 온도와 환기, 채광 등을 컴퓨터로 조절하는 인공지능형 빌딩관리시스템(IBS)을 가동하고 필름없이 디지털 형태로 의료정보를 전송하는 PACS, 그리고 의사의 처방을 온라인으로 전달하는 자동처방전달시스템(OCS), 각종 무인 반송 설비시스템(ATS, Air Shooter, Dumb Waiter) 등 최첨단 디지털 의료설비 시스템을 갖추고 본격적인 디지털 인텔리전트 병원(Digital Intelligent Hospital)을 표방하고 나섰다.
특히 3백억원을 투자하여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PET-CT, 싸이클로트론, 선형가속기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암 진단 및 치료장비를 갖춘 암센터를 선보였고 전국의 유명 의료진을 대거 영입하는 등 최고의 시설과 장비, 의료진을 갖춰 그동안 의료계의 고질적 병폐였던 수도권과의 의료격차를 줄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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