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의 약사 무시행위가 채 열흘도 지나지 않은 28일 인천지역에서 근무하는 여약사는 참제약 영업사원에게 공포를 느낄 정도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들었다고 밝혔다.
여약사에 따르면 새로 교체된 참제약 직원이 약국을 방문해 "3월말 기준 160만원만 결제를 하면 되지만, 이번에는 250만원을 결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여약사는 “약국도 어렵고 안되겠다. 그냥 회전대로 160만원 해주겠다”고 하자 40여분간을 계속 졸랐다는 것.
여약사는 “그 사람과 더 거래를 하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서 그냥 거래하지말자고 했다. 그리고 더 얘기 하고 싶지 않으니 내가 먼저 퇴근하겠다”고 했다.
참제약 영업사원은 협박적인 어투로 따라왔고 여약사는 무서워서 도망갔지만 영업사원은 계속 따라오면서‘거래를 안하실거면 약이라도 줘야될거 아닙니까?’라고 했고, 여약사는 "지금 말 안하고 싶으니 그냥가세요."라고 했다.
영업사원의 상소리는 이때 터져나왔다. “야 이X 아 너 거래 안할거면 약이라도 줘야할거아니야...돈을주든지...야 160만 줘..", 라고 말한 뒤 "야이 XXX아 회사가서 내가 할 말이 있어야 할 거 아니야 !~~ 돈이나 약이나 줘"라고 했다는 것.
여약사는 “한번 욕을 시작하더니 계속 ㅆ을 썼다. 무서웠다. 뒤를 돌아보니 그가 바로 등 뒤에 서서 불타는 눈으로 때릴 기세였다. 무서워서 대꾸도 못하고 경찰서 방향으로 도망갔다.”고 말했다.
여약사는 “너무 기가 차고 화가 나서 할말이 없었다. 내가 젊은 여자 약사라 우습게 보고 그러는건가? 슬프다. 밤새 악몽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여약사는 29일 아침 실장이 와서 자기직원 잘못이 맞다고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오후쯤에 그 담당자가 와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그때도 눈빛은 살기가 돌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너무나도 어이가 없어서 분노가 치밀어 참지를 못하겠다. 제가 당한 일이 상식선이 아닌건 분명한 거 같다. 흥분되고 진정이 안된다. 그 정도의 미안하다는 말로 되는건지, 보기 싫어서 그냥 가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나아가 “이런 일이 없기 위해 이 일을 크게 이슈화 해야 할 것 같다. 정말 여자약사들 근무하는거 힘들다. 밤에 혼자 근무하는 것도 힘든데 시커먼 양복 입은 남자가 결제 받으러 오면 더 겁나게 생겼다.”고 밝혔다.
여약사는 “다른 담당자로 바꾸어 주겠다고는 했지만, 바뀐다해도 언제 이런 식으로 나올지 모르는 것이고, 이런 일이 생기면 큰일 날 줄 알라는 경고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약준모 회원들은 이 사건에 대해 크게 분노하고, 참제약에 대한 거래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약준모는 즉각 성명을 내고 "이번 참제약의 여약사에 대한 횡포에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직업간의 윤리를 떠나 인간적으로도 참아내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해당 여약사는 깊은 밤에 욕을 먹으며 쫓기는 상황을 당하였으며, 지금도 참제약만을 생각하면 온 몸이 떨리고, 받은 치욕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참제약에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 참제약 사장은 해당 여약사에게 직접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 참제약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전문지를 통한 공식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 참제약은 해당 영업사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해줄 것이며,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합니다.
약준모는 "전 회원은 이 사태를 계속 주시할 것이며, 참제약의 행태에 따라 우리의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회원은 “(참제약)은 그냥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 말라. 안그래도 영업자들 횡포가 계속 문제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그러면 큰일 난다는 거 머릿속에 콱 박히도록 아주 따끔하게, 아주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분노했다.
또한 "일개 약국장이지만 앞으로 죽어도 참제약 제품은 들여놓지 않는 건 물론이고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두고두고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회원은 "아무리 화가나도 사회생활에 있어서 넘어서는 안되는 선이 있다. 참제약의 수준이 이정도의 저질은 아니라고 믿고싶습다. 해당직원을 엄중문책하고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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