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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로냐씨 건강회복 28일 전남대병원서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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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로냐씨 건강회복 28일 전남대병원서 퇴원
  • 의약뉴스
  • 승인 2004.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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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준 전남대병원에 감사", 29일 연해주로 떠나
지난 14일 전남대병원에서 복부대동맥류 혈관질환 수술을 받고 입원치료해온 고려인 서 로냐 블라디미르비치(62세ㆍ남, 우즈베키스탄 국적)씨가 모든 치료를 끝내고 건강한 몸으로 28일 퇴원한다.

서 로냐 씨는 곧바로 속초로 이동 29일 속초항에서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으로 떠난다.

서 로냐 씨의 퇴원에 앞서 전남대병원에서 수술을 받도록 주선한 고려인돕기협회 황혜수 회장 일행은 27일 전남대병원을 방문하고 황태주 병원장과 학마을봉사회(회장 마재숙교수)에 각각 감사패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전남대병원은 서 로냐 씨의 딱한 사정을 듣고 무료수술키로 했으며, 직원들의 봉사단체 학마을봉사회에서도 이를 도왔다.

이날 감사패 전달자리에는 서 로냐 씨도 함께 참석, 둘째딸 이리나(31세)씨를 통해 쓴 2통의 감사편지를 병원측에 전하며 건강한 몸으로 떠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서 로냐 씨는 감사편지에서 “아버지의 고국에서 수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건강과 희망을 준 전남대병원장 및 직원들, 집도한 정상영 교수께 감사드린다”며 병원의 발전과 직원들의 행복을 빌었다.

정상영(소아ㆍ혈관ㆍ이식외과)교수는 “수술결과가 좋아 회복이 빨랐다”며 “일찍 퇴원할 수도 있었지만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는 배편에 맞춰 재활치료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서씨는 고려인 2세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양파농장 관리인으로 일하다 2002년 부인과 함께 블라디보스톡으로 재 이주했었다. 2003년 수술하지 않으면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복부대동맥류 진단을 받았으나, 돈이 없을 뿐 아니라 러시아 국적이 아니라는 이유로 의료보험혜택도 받을 수 없고 또 수술받을 마땅한 병원도 없어 애를 태우고 있던 중 고려인돕기운동회 러시아지부(지부장 김재영)의 소개로 전남대병원이 무료수술에 나섰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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