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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외자사 고가약 가격인하” 대책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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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외자사 고가약 가격인하” 대책마련
  • 의약뉴스
  • 승인 2004.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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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가 외자사의 고가약에 대해 가격인하 실행에 나서 추이가 주목된다. 처방의 주체가 가격인하에 나섬에 따라 외자사들의 인하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27일 고가약조정위원회(위원장 장동익)를 출범시키고 “의사가 사용하고 싶어도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는 100분의 100 급여기준에 해당하는 약물을 고가약으로 지정하고, 제약회사에 대한 자발적인 가격인하 요청과 홍보를 통해 가격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의약분업이후 고가약 사용 빈도가 전체 26%에서 56%로 크게 늘어났으며, 약품비의 경우 2001년 4조 1,800억원에서 2002년 5조 600억원으로 급증해 연간보험진료비의 2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위원회는 고가약으로 인해 국민의료비와 보험재정 부담이 커지고, 사용 제한으로 인한 환자의 질병치료에 지장을 주고 있으며 의사의 처방전 침해 등 국민건강 훼손, 국내 제약산업의 붕괴 등 문제점이 발생함에 따라 가격인하가 절실히 요구 된다고 설명했다.

장동익 위원장은 "고가약을 출시하는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1~2달 내에 다국적 제약사들의 국가별 고가약 출하가격에 대한 비교표를 만들어 공식 비공식적 가격인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회원 홍보활동도 함께 진행해 국제가격의 차액 인하를 유도하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벌써 제약사 2곳으로부터 3개 품목의 약값을 자진해 인하하겠다는 통보를 받아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장 위원장은 “이제는 의사들이 고가약 처방에 익숙해지다 보니 이에 따른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의사들이 나서서 고가약 사용을 자제하고 같은 효과가 입증된 저가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위원회 활동을 통해 의사집단이 단순한 이익단체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단체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인식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위원장은 고가약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약사회에 방문 약품의 가격이 아닌 적절한 처방전에 대한 판단을 촉구하고, 싼 약과 비싼약을 가리지 않고 의사 처방을 존중하는 자정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개원의협 김종근 회장은 "고가약 사용이 크게 늘어 국민의료비와 보험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통상마찰과 자료분석 등의 한계로 정부의 약가인하 조치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고가약 사용량이 늘어난데는 의사들의 책임도 일부 있는 만큼 의료계의 소비자인 의사들이 국민들의 고통을 줄이는데 직접 나서기로 했다"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동료 의사들을 설득해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개원의협이 고가약 인하조치에 나선 것은 의사들이 고가약을 처방해 국민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인식에서 탈피하고, 저가약 사용을 근간으로 하는 대체조제 논의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또한 업계는 고가약의 인하폭이 얼마나 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긴 하지만, 외자사들은 자체적으로 인하에 동참함으로써 앞으로 처방의 당위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개원가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제픽스', '아반디아', 엠에스 디의 '포사맥스', '바이옥스', 화이자의 '쎄레브렉스', 대웅제약의 '엘도스', 아스트라제네카와 SK 제약의 ,오메프라졸,을 우선 인하하는데 진력하기도 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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