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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옥 노원구 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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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옥 노원구 분회장
  • 의약뉴스
  • 승인 2004.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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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약사회 김상옥 회장은 지난 3월말로 약국을 정리했다. 회무 활동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다.

회무를 위해 약국을 접은 것은 대약회장이나 지부장을 제외하고는 아마 분회장 출신으로는 처음인 것 같다. 그만큼 주어진 임무에 대한 책임의식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김회장은 " 수 십년간 해온 약국문을 닫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으나 회원들과 좀더 활발한 회무를 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 고 말했다. 취임 3개월 째를 맞은 김회장은 실제로 무척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기자가 찾은 날도 노원 지역구 3명의 국회의원 당선자 가운데 열린우리당 정봉주 당선자를 면담하는 등 약사 위상 높이기에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회장을 하면서 느낀 어려운 점은 회원들의 부족한 참여의식" 이라며 "임기동안 회원들과 함께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반회를 2주에 걸쳐 전부 연 것은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200여 개국약사들을 만나고 그분들의 의견을 들으니 참으로 소박한 꿈을 우리 약사들이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닫았어요. 거창한게 아니었어요. 좀 편하게 약국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지요."

노원구 분회는 1박 2일간 양평으로 임원연수 교육을 간다. 반장 회장단 등 15명이 참여한다. 약국을 떠나 잠시 한가로운 시간을 가지면서 앞으로 3년간 해야할 회무를 정리하기 위해서다.

김회장은 참석한 임원들에게 약사자정운동에 대해 심도있게 설명할 계획이다.

" 복지부나 식약청 등 관계기관이 약사들의 주장을 이해는 하면서도 잘 실천하지 않는 것은 약사들이 불법을 저지르기 때문입니다. 처방없이 전문약을 팔고 본인부담금을 할인해 주는 등의 일을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일상적으로 합니다."

김회장은 "약사 스스로 자정하지 않고 의사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며 "먼저 임원들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이면 회원들은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임원들의 더 높은 도덕적 잣대를 요구했다.

김회장은 "모든 회원을 다 보호할 수는 없다" 며 "보호할 가치가 있는 회원만 보호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지금까지는 회원이면 무조건 보호했으나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이사회서나 총회석상 에서는 언제든지 발언을 한다. 그것도 그의 표현대로 '나쁜발언'만 한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여성이지만 무섭다고 하기도 하고 고집이 세기도 하다고 한다.

하지만 고집이 센것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회원을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코 꺾이는 법이 없다.

그는 "3년 후에 회원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길을 묵묵히 가겠다"고 강조했다. 아마도 회원들은 그에게 성공한 회장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줄 것 같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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