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DPP-4 제제의 성장세가 무섭다.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전년대비 4.7% 감소해 487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DPP-4, SU, 메트포르민 제제 3개 계열의 실적은 3283억원으로 전체 시장에서 67.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당뇨병치료제 시장의 흐름은 DPP-4 제제의 급성장, SU 제제의 부진으로 요약된다.
DPP-4 제제의 처방액은 60.2% 성장해 1506억원을 기록했다. 대조적으로 SU 제제는 24.5% 감소해 1104억원에 그쳤다.
점유율을 살펴보면 DPP-4 제제의 성장세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간 DPP-4 제제의 점유율은 12.5%p 늘어나 30.9%에 육박했지만 SU 제제의 점유율은 6%p 감소해 22.7%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SU 제제 시장을 DPP-4 제제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며 "DPP-4 제제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뇨질환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메트포르민 제제는 전년대비 3.7% 역성장해 673억원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13%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DPP-4도 복합제가 대세
DPP-4 제제에도 복합제 바람이 불고 있다. 메트포르민과의 복합제가 대세로 자리잡은 것.
현재 국내에서 시판된 DPP-4 제제는 MSD '자누비아', 노바티스 '가브스' 베링거인겔하임 '트라젠타', BMS '온글라이자', LG생명과학 '제미글로' 등 5개 품목이다.
이 가운데 MSD, 노바티스, BMS가 각각 '자누메트', '가브스메트', '콤비글라이즈'라는 이름으로 메트포르민 복합제를 출시했다.
특히 후발주자인 콤비글라이즈를 제외하고 자누메트와 가브스메트는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단일제의 실적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자누메트의 처방액은 61% 성장해 496억원을 기록했다. 가브스메트도 57.7% 성장해 19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로써 DPP-4 제제에도 복합제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단일제인 자누비아와 가브스는 복합제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자누비아는 35.8% 성장해 480억원의 규모를 보였으며 가브스는 18.1% 성장해 17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트라젠타, 온글라이자도 고공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트라젠타는 123억원, 온글라이자는 26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