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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대체의학 정당성 결여, 국민건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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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대체의학 정당성 결여, 국민건강 위협”
  • 의약뉴스
  • 승인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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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에서 한의학에서 원용되는 대체요법에 대해 과학과 이성으로 부터 도피를 추구한 정당성이 결여된 처치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또한, 국민 대다수가 병증에 대해 한방치료, 신앙치료, 건강식품에 의존해 질병의 재발방지와 재활 측면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체의학의 시술적 측면에서 대체요법이 의료보험의 규제대상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시술비용과 가격을 정하고, 객관적 효과의 입증과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없어 의료분쟁과 의료사고의 책임을 면하는 등의 이유가 증가추세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내과개원의협의회 주체로 최근 열린 ‘제7차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서울시내과개원의협의회 한경일 정책이사는 ‘흔히 접하는 대체요법의 허와 실’을 주제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한 이사는 우리나라 국민이 대체의학 등 전통적인 질병행동을 가지게 된 원인은 현대의료체계, 한방을 포함한 전통의학체계, 유사의료업자로 삼원화 되어 있는 현행 의료체계 현실이 깊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한 이사는 한의학에 대해 “절대적 진리가 없는 과학에서 인체의 현상을 중국의 오행설에 끼워 맞추는 것 자체가 고정관념의 패러다임에 빠진 것”이라며 “과학의 정의인 가설의 검증ㆍ실험ㆍ예측ㆍ가설의 수정이라는 요소에 비춰보면 한방은 과학적으로 보기 힘들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체의학은 현대 정통의학의 외적인 전통의학을 대신 또는 보충적으로 질병의 진단, 치료 예방에 사용되는 의료방법”이라고 정의하고 “객관적 근거가 부족한 대체의학이 일반인들에게는 다분히 우호적이고 중립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체의학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대체의학의 가치관과 신념 및 철학이 환자들의 심리적 요구인자를 잘 채워준다”며 “현대의학치료에서 불가능한 질병에 대한 환자들의 모호한 심리작용이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 이사가 주장하는 한방의 모순점은 ▲진단적인 문제 ▲생약의 문제 ▲체질요법 ▲추나요법 ▲한방에서 현대의료기기의 이용 등이다.

한 이사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접하는 대체요법의 종류와 한계점을 설명하면서 우황청심환, 로얄제리, 동충하초, 홍채진단, 메리디안 검사법, 카이로프래틱, 생혈검사, 헛개나무 등을 예로 들었다.

이중 우황청심원에 대해서 임상적으로 약간의 안정효과는 있으나 의사의 안정제 처방 보다는 못하며, 의식을 잃은 환자에게 환약을 억지로 먹이다가 기도 폐색이 되어 사망시키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채진단이란 신체 각 영역의 상태가 홍채의 해당부위에 나타난다는 것인데, 건강상태와 질병이 여러 색소들의 빛깔, 구조, 위치에 따라 진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 이사는 이에 대해 호주에서 33가지 질병을 가진 1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검증해 본 결과 홍채학자는 어느 것도 정확히 진단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개원의는 "의학적인근거가 희박한 민간요법들이 '대체요법'이라는 탈을 쓰고 만연해 있어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 의학적 전문성이 없는 환자들이 대체요법에만 의존하다가 중질환자가 되어 치료시기를 놓쳐 치명적인 상황에 이르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정부는 의지를 가지고 대체요법 퇴치를 통해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만들어 즉각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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