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보지 못한 사람들, 어서 오라고 산새들이 재촉합니다. 황량한 겨울산에서 우리는 잃었던 것을 다시 찾아 옵니다. 좋은 한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이해님의 '겨울산에서' 라는 시 입니다.)
겨울산에서/이해인
죽어서야
다시 사는 법을
여기 와서 배웁니다.
모든 것을 잃었지만
모든 것을 갖고 있다고
모든 이와 헤어졌지만
모든 이를 다 새롭게 만난다고
하얗게 눈이 쌓인 겨울 산길에서
산새가 되어 불러보는
당신의 이름
눈 속에 노을 속에
사라지면서
다시 시작되는
나의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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