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자이의 '아리셉트'가 알츠하이머형 치매치료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치매환자는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65세 이상 치매환자가 53만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시장도 크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2002년에 이래 꾸준하게 성장가도를 달리면서 시장규모가 2010년에는 800억원대를 넘어섰고 2012년에는 1000억원대까지 육박했다.
국내에서 주로 처방되는 치매치료제는 아세틸콜린분해억제제 계열의 약물로 도네페질(아리셉트), 리바스티그민(엑셀론), 메만틴(에빅사), 갈란타민(레미닐) 등 4가지 성분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도네페질 시장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IMS데이터에 따르면 도네페질 시장 규모는 690억원대로 전체 시장에서 6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오리지널인 아리셉트가 지난해 415억원대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경쟁제품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최강자 자리를 유지했다.
아리셉트 제네릭은 45개 정도의 제품이 시장에 출시돼 있으며, 총 275억원 규모를 보이고 있다.
118억원 규모의 메만틴 시장에서는 오리지널인 한국룬드벡의 '에빅사'가 80억원대의 처방액을 기록했으며, 18개 제네릭이 총 3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어 115억원대의 갈라타민 시장에서는 오리지널인 한국얀센의 '레미닐'이 93억원대, 5개 제네릭이 20억원대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12월에 물질특허가 만료된 노바티스의 '엑셀론'(리바스타틴)은 175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했다.
한편, 엑셀론은 패치 부분의 특허가 오는 11월 19일 만료되며, 현재까지 국내 10개사가 제네릭 개발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