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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유주얼 서스펙트(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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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유주얼 서스펙트(1995)
  • 의약뉴스
  • 승인 2013.02.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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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처럼 ‘범죄와 수사’는 늘 같이 다닌다.

서로 떨어져 있을 때 의미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치밀한 범죄자와 유능한 수사관이 벌이는 두뇌게임은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용의자가 수사관을 따돌리고 완전범죄에 성공하는가 하면 집요한 수사관의 추적에 범인이 결국 덜미가 잡히는 경우도 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유주얼 서스펙트(원제: THE USUAL SUSPECTS)는 용의자가 수사관 보다 한 수 위다.

5명의 용의자가 총기도난 사건과는 무관하게 한 구치소에 모여 있다. 서로 잡담을 하고 억울함을 호소한다. 이들은 해당 사건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하지만 어벙한 경찰관 때문에 서로 모인 것도 인연인데 그냥 헤어지면 섭섭하다.

 

그래서 작당해 한 건 할 것을 모의한다. 엄청나게 큰 배안이다. 선혈이 낭자한 한 남자가 피를 흘리며 겨우 등을 기대고 앉아 있다. 이 남자는 5명의 건달 중 중요인물로 딘 키튼(가블리엘 번)이다.

문: 어떤가. 답: 다리에 느낌이 없어. 문: 준비됐나. 문: 몇 시지 ...답: 12시 30분. 탕 탕.

영화의 시작은 이렇다.

이후 범인은 석유에 불을 붙이고 거대한 연속 폭발이 일어난다.  키튼을 살해한 정체불명의 사나이를 찾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다리가 불편한 버벌 ( 케빈 스페이시)과 수사관 데이브 쿠얀 (채즈 팔민테리)은 서로 회상하고 심문하고 다시 회상을 반복한다.

그러면서 점차 사건의 실마리에 접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범죄 전문가인 수사관이 어딘지 밀리는 느낌이다. 버벌은 두 시간 후면 자유의 몸이다.

그 시간 안에 수사관은 거물 범죄자인 카이저 소제의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수사관은 심문에 실패한다.

발을 저는 버벌은 절룩이면서 유유히 경찰서 밖으로 나간다. 그런데 속도가 빨라 지면서 걷는 것이 정상인과 다름없다.

버벌은 준비된 차를 타고 사라지고 뒤늦게 이를 눈치 챈 형사가 쫒아 오지만 그는 이미 없다. 놀라운 반전은 이처럼 영화가 끝나면서 밝혀진다. 자막이 오르고 느슨했던 감정은 일대 회오리를 일으킨다.

뭐야, 이 느낌?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 영화를 본다. 그러면 모든 것이 속 시원히 해결될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영화는 여전히 복잡하다.

반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유주얼 서스펙트는 범죄와 수사, 보이지 않는 거물의 실체를 추적하면서 스릴과 서스펙트가 이런 것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국가: 독일, 미국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케빈 스페이시, 딘 키튼, 채즈 팔민테리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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