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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김 회장, 공금횡령사건 총선 악영향 우려 “유야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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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김 회장, 공금횡령사건 총선 악영향 우려 “유야무야”
  • 의약뉴스
  • 승인 2004.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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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가 거액의 공금횡령사건이 발생한지 10여 일이 지났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김재정 회장은 공금횡령 사건과 관련 4ㆍ15총선 의료계 정치세력화에 영향이 없도록 협회원들을 독려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총선 정국과 맞물려 조심스러운 내부 다잡기에 들어갔다.

따라서 향후 총선이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횡령사건 문제가 다시금 대두될 상황에 놓여 있어 자칫하면 시기를 놓칠 것이 우려된다.

공금횡령사건 당일인 29일 김재정 회장은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비상 대책반을 구성하고 정확한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공금횡령을 한 경리직원 장씨가 프랑스 파리로 출국해 수사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의협은 지난 1일 상근이사 전원이 횡령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재정 회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한형일 재무이사와 조중진 사무총장, 안승정 총무국장 등 실무 책임자들 역시 연대책임을 지기로 한 상태로 내부상황을 정리한 상태.

이는 의료계 내부에서 집행부의 자금 운영의 문제점을 질타하고 재발방지책을 수립을 지적하고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되지만 집행부 차원에서 일이 마무리될 것인지에 대한 의협의 공식적인 입장발표는 없었다.

더욱이 의협이 협회 재정진단 연구용역을 맡기는 등 협회 재정 집행의 문제점에 대해 인지했음에도 이에 대한 대비책과 사후 처리 등이 부족한 점이 이번 사건을 통해 재확인 됐다는 것이 의료계의 평가로 김재정 회장의 신임까지 비화될 수도 있어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다.

의협 관계자는 “김재정 회장이 이번 횡령사건이 4ㆍ15총선 전략과 맞물려 끼칠 영향을 우려했다”며 “현재까지 대외적으로 횡령사건과 관련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밝혔다.

한편, 의협이 지난 50년간 협회의 공금운용에 문제가 많음을 인정하고 재정진단과 이번 횡령 사건의 내부조사를 발주한 용역업체는 최근 업무보고를 마쳤으며, 내부감사를 통해 자금 운영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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