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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 1년 '환자-병원' 시각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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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 1년 '환자-병원' 시각차 커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3.02.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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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수 만족스럽다 VS 인증에 돈 만 들어

1년 여가 지난 전문병원제도에 대한 이용객과 운영자의 시각에 괴리가 있는 걸로 나타났다.

대한전문병원협의회가 작년 10월 25일부터 23일까지 30개 기관 698명의 환자를 무작위로 추출해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급병원과 비교시 전문병원을 계속 이용할 의사'에 대한 질문에 내원객 80.5%가 '이용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전문병원 이용 고객들은 대체적으로 전문병원에 대해 좋은 평가를 했다. '전문병원이라는 걸 인지하고 왔냐'는 질문에 57.7%가 '그렇다'고 답했고 '전문병원 지정 후 질이 올라갔냐'라는 질문에도 61.5%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상급병원과 비교할 경우 전문병원을 계속 이용하겠다는 답도 80.6%나 됐고 '장비 및 환경이 전문병원 지정 후 향상됐냐'라는 질문에도 59.5%가 맞다고 답했다.

▲ (좌측부터)보건복지부 강준 사무관, 심평원 김상지 부장, 전문병협 이상덕 기획정책위원장

하지만 경영자들의 눈은 이용객과 큰 차이가 있었다.

14일 밀레니엄힐튼 지하 1층 주니어룸에서 열린 '전문병원 기관장 간담회'에서 많은 병원 관계자들은 "병원 지정 후 나아진 게 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측이 1년이 지난 전문병원제도에 대한 경영인들의 평가를 듣고자 한 자리. 병원 관계자들은 제도에 대한 많은 불만을 토로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한 병원 관계자는 "도대체 전문병원제도를 정부가 만든 이유를 모르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병원장은 "수가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정부가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 같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또 병원경영자들은 '전문'이라는 단어를 아무나 쉽게 쓰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한 병원장은 "포털 사이트에 전문병원을 검색하면 자격이 없는 병원도 수두룩하게 나온다"고 말했다.

전문병협의 이상덕 기획정책위원장은 무분별한 '전문병원' 명칭 사용에 대해 "현재 자격 없는 병원이 전문병원이란 말을 쓸 경우 광고주는 물론 포털 사이트 측도 처벌받는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포털 측에 공문 등으로 압박을 하고 있으니 조만간 가시적 조치 있을 것"이라며 "또 최근 보건복지부가 전문병원 홍보예산 2억을 확보했다"며 병원측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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