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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철저한 내시경 감염관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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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철저한 내시경 감염관리 '주목'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3.02.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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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병원(원장 한설희)의 철저한 내시경 감염관리 기준이 주목받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미국질병관리본부(CDC)와 SHEA(The society for healthcare epidemiology of America)의 가이드라인 등 국제적인 기준에 따라 세척, 소독, 헹굼, 건조, 보관 5단계로 내시경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뿐만아니라 감염관리팀이 소화기병센터, 마취회복실, 중앙수술실, 이비인후•두경부외과, 헬스케어센터, 호흡기센터, 심장혈관내과, 대장암센터, 비뇨기과, 외과 등 10개 부서를 직접 방문해 세척과 소독, 멸균, 건조, 보관, 부속장비, 직원의 감염예방 등 총 34개 문항을 기준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첫 단계인 세척은 이중으로 하고 있다. 중성세제뿐 아니라 단백질 등을 빠르게 분해하는 효소세제를 사용해 닦은 뒤 자동세척소독기를 이용해 또 한번 세척하고 있다.

소독은 고수준 소독제를 사용하고 있다. 또 중앙수술실에는 플라즈마 멸균기를 두 대 설치해 빠르게 내시경을 소독하고 이동으로 인한 균 감염을 막고 있다.

플라즈마 멸균기는 빠르고 효과가 탁월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싸 보유하고 있는 병원이 거의 없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세척 도구도 철저하게 확인하고 있다. 내시경에 사용하는 스펀지와 브러시 등의 세척용품은 내시경과 1:1로 사용하도록 하고, 사용 후에는 고수준소독과 멸균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최정화 건국대병원 감염관리 전문간호사는 “세척과 소독도 중요하지만 보관단계도 중요하다”며 “특히 용종을 떼어내거나 조직검사를 할 때 사용하는 생검겸자(Biopsy Forcep)는 조직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출혈을 동반할 수 있고 조직 잔여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 사용 전까지 멸균상태로 보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건국대병원 감염관리팀은 개원부터 내시경이 있는 10개 부서를 대상으로 부서별로 1년에 두 번 미생물 배양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미리 일정을 통보하지 않고 바로 검사를 실시해 평소 관리 상태를 점검하는 것.

검사는 두 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몸속으로 들어가는 기구의 입구 부분은 면봉으로 닦아 배지에 묻히고, 내시경 내관에는 물을 흘려 흘러나오는 물을 막여과지(membrane filter)에 적셔 배지에 두는 것으로, 기구에 묻어있는 미생물이 배지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배지를 보면 어떤 미생물이 얼마나 기구에 묻어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미생물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부서는 원인 파악과 함께 감염 관리의 모든 과정을 다시 컨설팅 받고 기준치에 부합할 때까지 계속 검사를 받는다. 기준치도 배지당 미생물 10개 미만(10CFU/40ml)이다. 먹는 물의 기준치가 1ml 당 100개인 것을 감안하면 엄격한 기준치다.

이는 검사 방법이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실시하지 않고 있다. 그나마 하고 있는 곳도 소화내시경에 한해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정화 감염관리 전문간호사는 “미생물 배양검사는 검사방법이 쉽지 않아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실시하지 않고 있다”며 “그나마 하고 있는 곳도 소화기내시경에 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국대병원은 올해부터 10개 부서를 대상으로 내시경관리점검과 미생물배양검사에서 최우수성적을 받은 진료과에 감염평가기준 적합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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