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들의 거친 공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한의사들은 신문광고를 통해 먼저 포문을 열었다. 대한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이름을 걸고 천연물 신약 고시를 변경한 복지부를 맹비난 하고 있다.
이들은 광고에서 해방이후 보건의료행정 최대의 의혹사건이 바로 천연물신약 사기사건이라고 규정짓고 제약회사 돈벌이를 위해 1조원이 넘는 국민세금을 퍼붓고 있는 현실을 질타했다.
이들은 또 조인스 스티렌 아피톡신 신바로 시네츄라 모티리톤 레일라 등이 영어이름으로 양약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방의약품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들 한약이 한의약교육을 받지 않은 양의사들에 의해 처방되고 있어 국민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약사와 마피아의 합성어인 팜피아( 제약회사를 위해 활동하는 일부 부패공무원을 말함. 이들은 주로 복지부 식약청에서 근무하면서 거대 제약자본과 약사들의 이익을 위해 법령과 제도를 교묘하게 변형 왜곡시킨다고 함.) 라는 용어까지 사용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급기야 지난 17일에는 서울역에서 1만 여명이 모여 제약사는 절도죄, 양의사는 장물 취득죄, 식양청은 방조죄를 저질렀다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후에도 광고공세는 계속되고 있다. 오늘 (24일) 한 일간지에는 제약사-복지부-식약청-양의사의 부패사슬이라는 제목으로 5단 통광고를 내고 가짜신약(천연물신약)사기사건에 연루된 공무원 제약사 양의사들을 모두 수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광고를 본 많은 국민들은 광고 내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 표현의 과격성에 우선 놀라고 있다. 우리는 한의사들의 이런 행동 이면에는 업권의 위기의식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광고를 하고 시위를 하는 일은 나무 날 바가 아니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잘못된 것은 고치고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이참에 우리는 한의사들에게 이런 당부를 하고 싶다.
농약 등 중금속에 오염된 한약재, 포장도 없이 판매되고 있는 불결한 한약재, 피부로 느끼는 보약 등 한약재의 비싼 가격 이와 맞물려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효능의 일부 과대포장 등이 오늘날 한의약 위기의 일부 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언제까지 ‘신비한 한약’에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기회를 통해 전통 의약인 우리의 한약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