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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사 2003년 실적, 매출호조-세금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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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사 2003년 실적, 매출호조-세금 직격탄
  • 의약뉴스
  • 승인 2004.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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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 제약사들이 2003년도 매출액은 꾸준히 상승했음에도 법인세에 크게 타격을 받았고, 이는 고스란히 순익 감소요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시된 외자사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에 대부분 매출이 호전됐다.

한국화이자는 매출액 2445억원으로 전기 2268억원에서 177억원인 7% 증가했다. 순이익은 366억원으로 전기 151억원에서 215억원인 140%나 대폭 증가했다. 경상이익 역시 525억원으로 전기 299억원에서 226억원인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화이자는 세무당국의 추징에 따른 법인세추납액 104억원을 전기에 불복했다가 당기에 반영했는데, 이를 전기 순익에 합산해 고려하면 순이익은 111억원인 43% 증가한 것으로 계산된다.

바이엘코리아는 매출액이 1700억원으로 29%나 대폭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2억원으로75% 감소했고, 경상이익도 65억원으로 49% 대폭 감소했다.

바이엘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매출총이익이 587억원으로 104억원 증가했음에도 판관비가 493억원으로 126억원 증가해 영업이익이 93억원으로 23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법인세추납액이 41억원으로 40억원 대폭 증가하고, 법인세비용도 52억원으로 26억원 순증했기 때문이다. 세금으로만 93억원이 지출된 셈이다.

바이엘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국세청으로부터 1998년부터 2002년까지의 세무신고사항에 대한 정기세무조사를 받은 과세예상액 32억원과, 피합병회사인 바이엘코리아진단산업(주)의 2001년부터 2002년까지의 세무조사를 받아 과세추징액 8억원을 납부하고 영업외비용의 법인세추납액으로 계상했다.

법인세비용 증가는 법인세법정세율이 접대비한도 초과 손금불산입 등의 세무조정사항으로 인하여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세율(주민세포함)은 29.7%이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에 대한 실제법인세 부담율은 당기 76.1%, 전기 43.1%이며, 이연법인세를 반영한 회사의 유효법인세율은 당기 80.3%, 전기 20.2%가 됐다. 바이엘은 접대비로 당기에 72억원, 전기에 47억원을 지출했다.

한국노바티스는 매출액이 1176억원으로 전기대비 265억원인 29%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24억원으로 7% 감소했다. 이는 매출원가가 759억원으로 213억원, 판관비가 121억원 급증해 영업이익이 26억원 적자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노바티스는 영업외수익이 262억원으로 203억원 폭증한 반면 영업외비용도 199억원으로 149억원 증가했다. 영업외수익에서는 관계회사보전이익이 168억원, 영업외비용에서는 법인세추납액이 122억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얀센은 매출액이 1386억원으로 7%, 순이익은 75억원으로 48%, 경상이익이 127억원으로 36% 증가해 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얀센의 매출액영업이익율은 11%로 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영업외수익이 68억원으로 전기 대비 48억원 순증해 순익이 급증한 요인이 됐다. 영업외수익 중에서는 외환차익이 60억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릴리는 매출액 847억원, 순이익 77억원, 경상이익 131억원을 나타냈는데, 순이익증가율이 무려 324%에 달했다. 전기 순이익 18억원에서 59억원이 증가한 것.

한국릴리의 매출액은 2% 증가하는데 불과했다. 그럼에도 순이익이 대폭 상승한 것은 매출원가가 450억원으로 전기대비 106억원이나 감소한 것이 주요인이다. 이에 영업이익은 2억 적자에서 60억 흑자로 전환했다. 게다가 영업외수익이 119억원으로 전기 대비 71억원이나 증가했다.

한국쉐링은 매출액이 793억원으로 7%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29억원으로 40%나 대폭 감소했다. 이는 매출원가가 463억원으로 전기 대비 56억원이나 증가하고, 판관비가 18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쉐링은 한편, 법인세 비용으로 당기 30억원, 전기 39억원을 각각 지출했다. 이에 따라 유효세율이 당기 51%, 전기 44%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계산됐다.

한국오가논은 매출액이 379억원으로 18% 증가 했음에도, 순이익은 4천만원으로 -98%나 대폭 감소했다. 이는 매출원가가 242억원으로 57억원 증가하고, 영업외비용도 5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노보노디스크제약은 매출액이 183억원으로 전기 156억원에서 17% 증가했고, 순이익 16억원으로 433%, 경상이익은 24억원으로 380% 폭증했다. 매출액은 27억원 증가한 반면 매출원가는 7억원이 증가했고, 판관비는 50억원으로 전기와 비슷해 영업이익이 20억원 증가한 것이 순익 증가의 주요인이다.

한국롱프랑로라제약은 매출액 326억원에 순이익은 114억원을 올려 무려 301%나 증가했고, 경상이익은 116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순이익율도 35%라는 높은 수치가 나왔다.

순익이 급증한 것은 판관비를 110억원에서 80억원으로 30억원이나 대폭 축소됐고, 영업외수익은 11억 증가하고 영업외비용은 11억 감소해 전기 대비 22억원의 수지 개선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외자사 2003년도 연간 실적]

▲한국화이자 = 매출액 2445억원(7%증) 순이익 366억원(140%증) 경상이익 525억원(75%증)
▲한독약품= 매출액 2227억원(17%증), 순이익 240억원(70%증), 경상이익 302억원(60%증)
▲바이엘코리아 = 매출액 1700억원(29%증) 순이익 12억원(-75%), 경상이익 65억원(-49%)
▲한국얀센 = 매출액 1386억원(7%증) 순이익 75억원(48%증) 경상이익 127억원(36%증)
▲글락소스미스클라인 = 매출액 2200억원 20% 증가(추정)
▲한국BMS = 매출액 940억원 6% 증가(추정)
▲한국노바티스 = 매출액 1176억원(29%증), 순이익 24억원(-7%) 경상이익 36억원
▲한국릴리 = 매출액 847억원, 순이익 77억원(324%증) 경상이익 131억원
▲한국쉐링 = 매출액 793억원(7%증), 순이익 29억원(-40%) 경상이익 59억원
▲한국베링거인겔하임 = 매출액 691억원(8%증), 순이익 48억원(-15%) 경상이익 72억원
▲한국오가논 = 매출액 379억원(18%증), 순이익 4천만원(-98%) 경상이익 2억원
▲한국오츠카제약 = 매출액 436억원, 순이익 80억원(-24%) 경상이익 110억원
▲한국롱프랑로라제약 = 매출액 326억원(9%증), 순이익 114억원(301%증) 경상이익 116억원
▲노보노디스크제약 = 매출액 183억원(17%증), 순이익 16억원(433%증), 경상이익 24억원(380%증)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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