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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노조, “산별교섭에서 병협 제외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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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노조, “산별교섭에서 병협 제외시킬 수 있다”
  • 의약뉴스
  • 승인 200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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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의료원 대표교섭 위임 등 장기화 돼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윤영규)는 그 동안 사립대의료원의 대한병원협회(회장 김광태) 교섭ㆍ체결권 위임이 늦어지는 등 특성별 교섭 주장이 지속되자 산별교섭에서 병협을 제외하고 의료원장이 선출한 대표자와 협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31일 열린 ‘보건의료산업 임ㆍ단협 제 2차 산별교섭’을 앞둔 시점에서 27개 지방공사의료원과 33개 민간중소병원이 대표교섭 위임에 의견을 통일한 반면, 사립대의료원의 경우 병협에 위임키로 했음에도 불구 여전히 특성별 교섭을 노조에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4개 민간중소병원과 원자력의학원 및 5개 보훈병원장이 병협에 교섭권을 위임을 요구함에 따라 4월 1일 열리는 제 37차 상임이사회의 결과에 대한 노사 양측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료노조 윤영규 위원장은 “산별교섭에 대표권을 둘러싼 사립대의료원과 병협의 이해관계에 따라 어려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며 “4월 1일 열리는 상임이사회에서 병협이 어떠한 입장을 밝히는가에 따라 산별교섭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윤 충 원장은 “사립대의료원이 병협에 요구한 사항은 특성별교섭에 대한 대표위임”이라며 “노조가 주장하는 중앙대표교섭일 경우 사립대의료원과 병협은 다시 한번 논의를 가져야 하며 차후 4월 16일 열리는 사립대의료원 총회에서 이를 결정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영규 위원장은 “산별교섭에서는 사립대의료원 총회에서 결정하는 데 시일이 오래 걸려 당장 7월 1일부터 시행에 차질이 빚어진다”라며 “오는 7일까지 사립대의료원장들에게 노사양측 대표가 병협 위임에 대한 찬반 의견과 단체 교섭비용을 확인하고 병협 대표수임이 어려울 경우 원장들을 대동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산별교섭을 앞두고 27개 지방공사의료원은 지난 20일 총회에서 정식 대표단을 선출, 수원의료원 박찬병 원장을 대표단장으로 선임하고 영월, 원주, 천안, 순천, 진주 의료원장이 대표단으로 나섰다.

또한 민간중소병원은 24일 민간중소병원총회를 개최하고 19개 병원가운데 17개 병원(부천세종병원, 수영한서병원은 거부)이 위임을 결의했으며, 병협에 정식으로 교섭권 위임을 공문으로 요청했다.

한편, 노조가 구상하는 중앙교섭과 지역별교섭 병행에 대해 병원대표들의 반발이 거셌으나 9일까지 노조는 지역별교섭 상견례를 치룰 것을 주장해 점진적으로 의견타진을 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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