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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적정마진 놓고 고민 경기악순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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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적정마진 놓고 고민 경기악순환 우려
  • 의약뉴스
  • 승인 200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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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이 요양기관에 지급하는 적정마진을 얼마로 할 것인가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쌓였다.

경기 활활국면에는 매출이 늘어 할증 할인 판촉물 제공 등 다양한 % 제를 실시할 수 있으나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선택폭이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에따라 병원 약국 등 요양기관 들의 불만도 높아가고 있다.

1일 제약사 한 영업소장은 " 달라는 대로 다 줄수 없고 그렇다고 안 할 수 없고 참으로 힘든 영업이 지속되고 있다" 며" 특히 약국의 경우 더 많은 %를 요구해 일선 영업사원사들과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 약국매출이 크게 늘지 않으면서 약사들은 고마진을 요구하지만 제약 입장에서는 생산원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고 지적하고 "이때문에 회사는 회사대로 힘겨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국가의 입장은 이와 다르다. 잘나가는 광고품목의 경우는 원가판매하기 일쑤이고 그 이하로 판매되는 수가 있어 비광고품목의 고마진 요구는 당연하다는 것. 한 개국약사는 " 광고하는 품목은 환자가 지명구매한다는 이유로 마진이 없고 비유명품은 원가상승이 심해 어쩔 수 없다고 버틴다면 약국은 생존하기 더욱 힘들어 진다" 고 하소연 했다.

이 약사는 " 이 시점에서 제약사의 존재 이유를 한 번 살펴봐야 한다" 며 "약국이 죽으면 제약사가 죽게 되는 이치를 생각할 때 제약과 약국은 공존공생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 방법은 약국에 적정마진을 보장해 주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전문약 처방 때문에 약국에 지급하는 적정마진 이상의 판촉비용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리베이트 랜딩비 등의 이유로 더 많은 비용이 들기도 한다. 잠시라도 관리가 소홀하면 처방약이 바뀌는 것은 순식간에 벌어진다.

도매도 저마진에 볼멘소리다. 7%선의 마진으로는 상승하는 물류비를 감안하면 겨우 생존하는 수준이고 따라서 최소 10%은 돼야 한다고 제약사를 압박하고 있다. 이래저래 적정마진을 놓고 제약사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고마진 때문에 경기악순환이 이어질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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