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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플래툰(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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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플래툰(1986)
  • 의약뉴스
  • 승인 2012.12.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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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우리가 배우는 것은 정의만이 아니다. 악을 숭상하고 악을 추종하는 네 이웃들은 여전히 세상 속에서 살아간다. 선과 악은 항상 과거 속에서 혹은 현재나 미래에서 공생한다. 이것이 슬픈지만 받아 들여 할 우리의 인생이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는 그 전쟁을 상기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우리가 배운 것을 남들에게 가르쳐 주고 우리의 남은 생명을 다 바쳐 생명의 존귀함과 참의미를 발견해할 의무가 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플래툰(원제: PLOTTON)에서 생명의 존귀함을 강조했지만 여전히 생명과는 거리가 먼 전쟁은 지구촌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다. 때로는 역사의 이름으로 때로는 정의의 이름으로 혹은 신의 이름으로 죽고 죽이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역사에서 우리가 배우는 것은 선뿐만이 아니다라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아무리 문명이 발달해도 비열한 네 이웃의 행동은 때로는 선으로 치장돼 본받아야될 화려한 경력이 되고 있다.

“젊은이여 네 청춘을 즐겨라.”(전도서)

 

가난뱅이와 흑인들이 오는 전쟁터에 가방끈이 긴 먹물 출신의 잘 생긴 백인 크리스 테일러(찰리 쉰)가 다른 신참들과 함께 월남의 한 전투 비행장에 내린다. 청춘을 즐기러? 온 그에게 월남은 황색 먼지가 자욱하고 비닐에 쌓인 시체가 즐비한 살육의 현장이다. 앗차 싶지만 이미 늦었다.

허둥대는 눈빛, 조롱하는 고참들의 싸늘한 시선. 전쟁의 모습은 이런 것이다. 브라보 중대에 배치된 크리스는 캄보디아 국경 근처에서 수색 작전 중 첫 전투에서 동료를 잃는다. 베트콩의 시체, 밀림의 개미 뱀 각종 벌레에 시달리면서 풋내기 크리스는 전투병으로 거듭난다.

하지만 중위 울프(마크 모시스)를 대신해 소대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중사 밥 반스(톰 베린저)나 분대장 엘리어스 (월램 데포) 에 비할바가 못된다.

크고 작은 전투가 계속되면서 매복에 걸리거나 적의 기습 공격으로 크리스 소대원의 죽음 행렬도 이어진다.

어느 날 마을을 급습한 소대는 떠든다는 이유로 촌장의 부인을 죽이는 반스와 이를 말리는 엘리어스의 격투로 두 사람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다.

강간과 방화와 파괴의 한바탕 살풀이가 끝난뒤 마을은 잿더미가 되고 크리스는 심한 죄책감을 느낀다. 엘리어스는 중대장에게 반스의 범죄행위에 대해 군법회의 회부를 주장하지만 군법회의 때문에 전투를 미룰 수는 없다.

미군도 나쁜짓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린 감독의 커다란 용기는 어디서 왔을까. 올리버 스톤 감독은 적어도 역사는 사실의 기록이어야 한다는 것을 믿는 것 같다.

한편 소대는 반스파와 엘리어스파로 나뉘어 대립과 반목을 지속한다. 이런 가운데 월맹군의 대공세에 크리스 소대는 위험에 처한다. 이때 엘리어스는 적진을 돌파하기 위해 홀로 진격을 하고 15발들이 탄창을 교체하면서 그를 뒤쫒아간 반스는 엘리어스를 사살한다.

크리스는 반스의 눈빛에서 그가 엘리어스를 살해 했다는 것을 직감한다. 하지만 7발의 총알을 맞고도 살아난 반스를 해치울 수는 없다. 분풀이로 주먹을 날리지만 오히려 반스의 칼에 얼굴을 찔리는 상처를 입는다.

잠시 후방에서 마약을 하고 술을 먹고 춤을 추고 기분을 내지만 다시 전선에 투입된 크리스는 중대 전체가 적의 포위에 걸려 전멸 직전이다. 참호에서 겨우 살아난 크리스는 부상당해 위생병을 찾는 반스를 죽인다.

그가 잡은 총은 미군의 M16이 아니라 적의 AK소총이다. 상관인 아군을 차마 M16으로 죽일 수는 없다는 감독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헬기가 오고 부상당한 크리스는 이송된다.

그는 말한다.

“이제 다시금 돌이켜보면 우린 적군과 싸우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끼리 싸우고 있었다. 결국 적은 자신의 내부에 있었다. 이제 나에게 전쟁은 끝이 났으나 남은 평생 동안 내 속에 남아있다. 그리고 엘리어스도 반즈와 싸우며 평생 동안 내 영혼을 사로잡을 것이다. 가끔씩 내가 그 둘을 아버지로 하여 태어난 아이같은 느낌도 든다."

국가:미국

감독:올리버 스톤

출연: 찰리 쉰, 톰 베린저,웰램 데포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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