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조상들의 노고를 기억했지요.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에 절로 고개가 숙여 집니다. 깃발도 보이네요. 사나운 바람 속에 '사수하라'를 외치는 성난 장군의 함성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유치환 시인의 깃발이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좋은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깃발/유치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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