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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은 바람에 나부끼고 애수는 백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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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은 바람에 나부끼고 애수는 백노처럼
  • 의약뉴스
  • 승인 2012.12.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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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둘러쌓인 산성은 보기에 좋았습니다. 눈덮힌 산성 자락을 돌면서 지난 슬픈 역사를 생각했습니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조상들의 노고를 기억했지요.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에 절로 고개가 숙여 집니다. 깃발도 보이네요. 사나운 바람 속에 '사수하라'를 외치는 성난 장군의 함성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유치환 시인의 깃발이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좋은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깃발/유치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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