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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휘 당선자가 먼저 챙겨야 할 몇 가지 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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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휘 당선자가 먼저 챙겨야 할 몇 가지 사안
  • 의약뉴스
  • 승인 2012.12.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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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휘 후보가 두 번의 도전 끝에 제 37대 대한약사회장에 당선됐다. 우리는 우선 대권을 거머쥔 조찬휘씨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그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을 하고자 한다.

우선은 화합이다. 그 역시 당선소감에서 화합이나 단결을 강조했지만 말로만 하는 화합이 아니라 마음 속에서 우러난 진정한 화합이 필요하다.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고 하나 아직도 상당수는 애석하게 낙선한 박인춘 후보에 마음을 두고 있다.

박 후보를 찍은 투표자들의 속상한 마음도 헤아려 주면서 그들을 내편으로 끌어 들이는 작업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비록 선거과정에서는 갈라졌지만 유능한 인재라면 상대편이라고 해도 임원으로 과감하게 발탁하라는 주문을 하고 싶다.

내편의 부족한 부분을 박 후보 쪽의 인재를 동원해 메꿔 나간다면 무능한 '개혁 선동자'라는 딱지를 뗄수 있는 것은 물론 약사회의 '진정한 일꾼'이라는 별칭을 덤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 당선자는 또 비록 내편에 서서 내 선거 처럼 도와준 인사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요직에 임명해서는 안된다. 한 자리 노리고 조 후보쪽에서서 갖은 아양과 미사여구로 추켜 세웠다 하더라도 무능하고 사리사욕에 차 있는 인사라면 과감하게 '토사구팽'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야 측근 들로 부터 휘둘리지 않는 공평무사한 회무를 할 수 있다.

누구나 알다시피 약사회의 현 상황이 녹록한 것은 아니다. 개국가는 줄어드는 수입에 울상이고 기관의 단속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예비 범죄자 집단으로 낙인찍혀 따가운 국민 시선을 받고 있는 약사들의 우울한 마음을 활짝 펴게 하는 책무도 조 당선자는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이외에도 의약품 슈퍼판매나 성분명처방 그리고 대체조제활성화, 수가인상과 카운터 척결 등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는 현안이 조 당선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현안들은 일부 국민의 이익과 배치 될 수 있다. 국민 건강을 챙기면서 약사이득을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직능이기주의 빠진 '밥그릇 집단'이라는 오명을 벗고 국민과 함께 가는 존경받는 약사상을 구현하는 것도 조 당선자의 몫이다.

숱한 공약을 남발 하면서 이렇게 하겠다고 다짐한 것을 전부 실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 하나 공약을 점검하고 꼼꼼히 살피는 작업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헛 공약으로 회원을 기만해 당선됐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한 번 조찬휘 당선자를 축하하면서 약사들이 긍지를 갖고 약국을 운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줄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아저씨, 아줌마가 아닌 약사 선생님으로 불릴 수 있는 '사랑받는 약사 만들기'에 힘써 줄 것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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