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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생명과학단지 성공 위한 '중국 벤치마킹' 보고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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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생명과학단지 성공 위한 '중국 벤치마킹' 보고서 주목
  • 의약뉴스
  • 승인 2004.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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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관리기구, 제약사에 총체적 일대일 서비스
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의약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을 위한 벤치마킹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는 작년 12월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업무에 활용하기 위해 해외자본 및 우수인력의 적극적인 유치로 세계경제의 메카로 급부상 중인 중국의 선진 산업단지를 방문, 단지운영 현황과 입주업체 지원사항 및 투자유치활동 등을 파악한 출장보고서를 최근 공개 했다.

출장보고서를 작성한 보건산업진흥과 관계자는 상해 장강 하이테크 파트(Zhanggijang Hi-Tech Park)와 광동성 중산시 국가건강과기산업기지(National Health Technology Park)를 방문하고 앞으로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어떻게 조성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상세히 기술했다.

장강 하이테크 단지는 1992년 설립된 국가급 첨단산업기지로 중국과학기술부, 국가위생부, 국가약품감독관리국, 중국과학원, 상해시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중이며, Lilly, SK, LG, GE 등 16개 기업 R&D센터 입주 및 Roche, GSK, Sankyo 등 19개 제약사 생산공장이 입주해 있다.

총규모 53.9㎢ (개발구역 11㎢)로 자국 16.1억$, 외국인 100억$이 투자되었고, 주력분야는 IT, BT, Pharmaceuticals로 중국의 제2대 도시인 상하이에 위치함에 따른 지정학적 이점, 중국내 의료시장규모 2위, 아시아지역 금융중심지로서의 매력등 자본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세계적인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입주하고 있다.

장강 하이테크 단지에 '경쟁적'으로 입주하는 배경에는 단지활성화를 위한 국가기관 활동과 다양한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장강 단지의 총괄 관리기구는 상해장강유한공사이며, 단지내의 의약바이오기지는 중국과학기술부, 국가위생부, 국가약품감독관리국, 상해시의 간부로 구성된 관리위원회가 이사회의 기능을 맡고 있어 국가 차원의 각종 지원사항(재정, 정보, 규제, 인센티브)을 강력히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의약바이오기지의 관리기구인 상해장강생물의약기지발전유한공사는 직원 총 188명에 주요 업무로는 기지관리, 투자유치업무로서 단지내 의사소통 촉진을 위한 각종 컨퍼런스, 포럼, 심포지움, 세미나등을 개최하여 단지내 기관간 정보공유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의약 바이오 기지는 국가차원의 연구센터(인간 유전체, 바이오칩 기술, 신약 선별, 신약 안정성 평가, 시약 준비)를 건립하여 신약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으로부터 교육기관이 이전해옴에 따라 고급 인력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신약 인허가를 지원하기 위한 SDA 상하이 사무소가 있으며, 단지내 기업체 및 연구기관이 필요로 하는 물류, 컨설팅 서비스, 임상시험대행기관, 국제 제조시설 기준에 부합하는 공장 설계 등을 위한 각종 전문회사가 입주해 있다.

금융기관으로는 창업 자금 지원을 위하여 50여개 금융기관이 있고, 많은 회사들도 120여개 자본 관리 회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소득세, 부가가치세, 사업세를 일정기간 면제 또는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중산 국가건강과기 산업기지는 중국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광동성 인민정부, 중산시 인민정부가 1994년 4월에 공동으로 창립한 중국내 유일의 헬스케어 부문에 있어 특화된 국가급 건강과학 기술산업기지다.

중산기지는 13,465㎢(개발면적 2㎢)로 중국 연해개방도시의 하나로 자원이 풍부한 주강삼각주 경제지대에 자리잡고 있으며 개혁개방 이래 경제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중산시에 위치한다.

이 기지는 총계획을 미국 FDA로부터 인증받은 美AEPA사와 중국 도시계획설계원에서 합작해 설계∙완성하여 생산구역, 연구개발중심구역, 비즈니스구역, 생활구역 등 4개 부분으로 조성되었고, Merck, Ferring, Grunenthal 등 다국적 제약사의 공장이 설립됐고 60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다.

중산 국가건강과기 산업기지는 중국국가건강과기산업기지관리위원회가 이사회 기능을 맡고 있으며 중산시건강과기산업기지발전유한공사가 중산단지의 관리기능을 맡고 있다.

이 관리기구의 직원은 총 66명이며 주요 업무는 기지관리, 투자유치업무 뿐만 아니라 단지내 입주한 기업의 각종 애로사항을 파악하여 최일선에서 해결하는 등 일대일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국제기준에 부합되는 법률자문 및 입주기업을 위한 시장조사를 실시하며, 입주기업의 신약개발과제에 대하여 정부지원자금 및 단지 자체의 자금을 지원 및 4대 중앙은행 저리융자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 연구소, 공장설립에 따르는 각종 인가, 등록업무 및 의약품 임상시험허가, 품목허가 자문 및 대행 서비스와 제약연구소, 공장설계전문가들과 연계하여 연구소, 공장 등 설계, 입찰, 감리, 승인을 지원한다.

기지내 보안, 건물관리, 조경관리, 전력공급, 금융에 관한 업무지원 및 세관업무대행, 선적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지내외 입주기업에 연구개발성과를 이전하며 국내외 인력교류센터 및 제품개발을 위하여 첨단기술 인력양성 유명대학과 연계한 인력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전역에 걸친 마케팅 네트워크를 통하여 단지내에서 입주한 제조업체의 생산품을 우선적으로 보급하며, 신규의약품 및 특수의약품의 마케팅 계획 수립을 지원하며 인근 부두를 이용하여 해외 의약품 수출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해외자본 및 우수인력을 적극 유치하고자 조성된 중국의 산업단지는 지역적 특성에 알맞은 정책으로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앞 다투어 입주하고 있어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제대국으로서 중국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동북아 경제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장강하이테크 단지는 중국 제2대 주요 도시인 상하이의 특성, 즉 중국 내 최대 공업도시로 동아시아금융센터 및 우수한 고급인력을 바탕으로 입주기업의 R&D정보교류센터를 중심으로 활발한 정보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곧 R&D정보교류 및 기업의 중국진출의 상징으로 기업입주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입주한 기관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고 밝혔다.

중산 국가건강과기단지는 기업, 연구소, 생산시설 설립 인가∙중국 전역에 걸친 마케팅∙의약품 임상시험 및 인허가 등 입주기관의 모든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하고자 노력하므로 의약품 생산 위주의 기업들이 입주하여 중국 내 의료시장에 접근하기에 용이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송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서는 입주기관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 줄 수 있는 관리기구가 있어야 하며, 국내기업 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을 단지에 적극 유치하여 외국 자본 유치, 국내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회복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R&D사업의 핵심인 우수한 연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관련교육기관과 업체가 연계하여 관련학과 졸업생들이 기관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지식을 미리 학습할 수 있는 현장 실습 등의 학과과정을 개발하거나, 인력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 바이오∙보건산업과 관련된 대학원내 신설과 설립 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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