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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규 질병관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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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규 질병관리본부장
  • 의약뉴스
  • 승인 2004.03.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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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류독감파동에 이어 AIDS로 인한 결핵의 문제가 확산되면서 국민의 관심과 국가차원에서 질병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본지는 지난 1월 17일 발족한 질병관리본부에 새로 취임한 오대규 본부장을 만나 21C를 대비한 국가 질병관리의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 질병관리본부장에 취임하신 소감은.

사스(SARS)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과 같은 국가적 보건위기에 보다 효율적이고 사전 예방적 차원에서 잘 대처하라는 사명을 띠고 질병관리본부가 금년 1월 17일 발족했습니다.

전임 김문식 본부장께서 국내ㆍ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질병관리본부가 탄생될 수 있도록 큰 밑거름의 역할을 하셨고 또 그렇게 해서 발족한지 불과 2개월 만에 그 뒤를 이어 제가 본부장으로 취임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본부장이라는 직책을 맏게된 기쁨에 앞서 먼저 국민과 관계공무원들 앞에서 막중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 재임기간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실 사업은.

질병관리본부가 탄생한지 이제 2개월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먼저 질병관리본부가 빠른 시일내에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설, 인력, 예산 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인프라 확보에 주력하여 21C에 걸맞는 미래지향적인 질병관리본부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한 현재 급성질환위주의 질병관리시스템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만성질환과 생명의학분야의 보다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여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의 질병관리시스템에 버금가는 조직으로 성장시키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21C 국가질병관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21C 국가질병관리는 먼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란 화두에 초점을 맞추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개발ㆍ시행해 나가야 합니다.

먼저 그동안 한국인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주 원인, 예컨대 사스나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급성질환이나 아직도 세계1위의 사망률을 갖고 있는 결핵, 사회적 차별과 편견이 심한 AIDS, 그리고 장기적이고 큰 비용이 소요되는 여러 가지 희귀난치성질환 등의 발생 주원인에 대한 예방적, 기초의과학적 접근에 국가가 보다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하는 질병관리 방향으로 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또한 예기치 못한 신종전염병이나 생물테러 등과 같은 각종 재난 발생에 대비한 국가적 보건위기 능력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사회적 소수자인 노숙자, 외국인 근로자, 특정계층여성 등에 대한 질병관리에도 관심을 갖는 세심한 국가 질병관리사업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 산ㆍ학ㆍ연 연대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고등교육법시행령 제123조에 따라 국내 각 대학에서 개설한 학ㆍ연 협동과정에 참여하여 연구 인력의 능력개발과 정보교류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보건, 생명과학분야에 대한 학ㆍ연 협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관련분야 국내ㆍ외 산업체와 연구 공동참여,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백신개발 등에 적극 연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입니다.

- 2004년도 질병관리본부가 나아갈 방향은.

2004년도에는 우선 당면한 과제들을 먼저 해결해 나갈 계획입니다.

Shigella, EHEC, 조류인플루엔자 및 SARS 등 주요 질환관리시스템을 재정비하고 63개 법정전염병별 중ㆍ장기 발전 기본전략 마련과 유전체 조사연구 및 한국인 유전자원은행 확대 운영, 급ㆍ만성 전염병관련 조사연구 내실화, 전염병발생 예측을 위한 각종조사ㆍ감시사업 강화 등 핵심 당면 과제해결에 주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전염병예방법령 등 각종 법령 및 제도의 재정비를 통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질병관리본부 시스템 마련에 노력하고 더불어 시ㆍ도 및 일선 시ㆍ군ㆍ구의 전염병관련 조직기반 확충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금년 5월 서울에서 미국, 일본, 중국 등의 질병관리 시스템과 합동으로 질병관리발전을 위한 워크샵을 개최하고 보건분야 각국간 정보교류, 훈련 및 공동연구사업 수행 등에 대한 MOU(협정서)체결을 통해 국제적인 협력기반 구축에도 노력할 예정입니다.

- 의약뉴스 등 언론에 부탁하실 말씀은.

사스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시 보았던 사례와 같이 혹시 언론의 관심이 너무 지나쳐 선정적이거나 과장적인 보도로 인해 또 다른 사회적,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과 우리질병관리본부의 발전이 곧 국민보건과 삶의질 향상에 직결되므로 언론의 더 많은 관심과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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