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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5-03 01:19 (금)
우리에게 두려운 것은 두려움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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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두려운 것은 두려움 그 자체다
  • 의약뉴스
  • 승인 2012.11.21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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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의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각종 지표들이 위기의 실상을 말해 준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맞물려 약가인하라는 악수까지 등장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여기저기서 못살겠다는 아우성과 부도설이 나도는 업체이름도 들린다.  제약사들은 궁여지책으로 현금자산을 쟁여 놓는 것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의약뉴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3분기에도 제약사들은 현금자산을 더욱 늘렸다.

12월 결산 48개 상장사들은 기초에 9251억원의 현금자산을 기말에는 1조 2692억원까지 확대했다. 절반 이상인 30개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규모가 증가한 것이다.

업계 1위인 동아제약이 분기초보다 2672억원 늘렸고, 유한양행과 LG생명과학도 140억원씩 증가했다. 투자대신 안전을 선택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고용분야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제약사들은 고용은 꺼리고 직원 자연감소분은 충원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직원수를 대폭 줄이거나 줄일 계획이 있는 곳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내년 경기전망이 더욱 어둡다는데 있다.

신약으로 무장한 외자사들의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으며 약가인하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리베이트 조사 여파로 제약사에 대한 국민 여론은 악화되고 있다. 이러다가 하위사는 물론 상위사들마저 외자 제약사의 약을 파는 단순 도매상으로 전락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상황이 이러한 데도 뚜렷한 대책은 없다. 정부에 지원책을 요구하는 것은 메아리 없는 외침이고 그렇다고 확실한 자구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일단 현금을 쌓아 놓고 보는 것이 최선책이라는 해답을 얻고 있는 현실이 씁쓸할 뿐이다.

우리는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도 밤을 세우며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제약사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어려운 시간이 왔다는 것은 곧 밝은 때가 임박했다는 다른 말이라는 것과 함께 "우리가 두려워 해야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는 프랭크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말을 들려주고 싶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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