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물 및 약물에 의해 급성으로 중독되는 경우는 이에 대한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므로 이미 오래 전부터 선진국들은 이런 경우를 치료하기 위해 poison center를 운영하여 왔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일본과 대만 등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전문적인 중독치료가 시행되어 왔으나, 국내에서는 이런 중독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체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실정이었다.
인하대병원은 인하대학교 내 의약물 독성연구소의 분석 장비, 인력 및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 하에 1996년 개원 당시부터 독성 연구소와 연계한 독물 및 약물 중독 환자의 치료를 수행하는 국내 최초의 중독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중독환자의 치료는 임상적인 면과 독성을 유발시킨 원인물질을 이해하고 분석하여 이에 알맞은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여러 독성물질 분석체계가 뒷받침되지 않고는 중독환자를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가 없으며 그간 국내에서 이러한 조건을 갖춘 곳이 없었다.
인하대병원 중독센터는 급성 중독환자의 혈액이나 소변으로부터 900가지 이상의 물질들을 약 20분만에 검출하여 중독을 유발시킨 독물이나 약물들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특수 분석장비인 Muti-Drug Analyzer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유기인계나 카바메이트계 농약 중독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보다 중독 정도를 더욱 정확하게 반영하는 Acetylcholinesterase의 혈중농도를 측정하여 진단과 경과 관찰에 사용한다.
아울러 제초제 중독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paraquat도 그 혈중농도를 즉시 측정하여 진단과 예후 판정에 이용하는 등의 응급 검사 서비스들이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하대병원 중독센터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인하대병원 중독센터는 급성 중독환자의 전문치료센터로써 환자들을 치료하고 첨단 분석방법의 확보를 통한 국내 임상독성학 분야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진료진 : 노형근, 김준식, 권영세 교수
▲문 의 : 032) 890 - 2000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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