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환자 및 난청 자녀를 둔 가족들 위해

이번 강좌는 지난해 11월 중부권에서는 처음으로 건양대병원이 인공 와우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였다는 언론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잃어버린 청력을 찾기 위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어 이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주기 위해 마련되었다.
건양대병원은 대전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인공와우이식수술을 시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년 전부터는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청력선별검사를 실시하는 등 이 분야에서 남다른 노력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강좌에도 인공와우이식수술을 앞두고 있는 환자 및 보호자들과 신생아 청력검사를 통해 고도 난청으로 판명된 아이들의 부모들도 함께 참여하였다.
신생아 난청은 전체 신생아의 0.1% 이하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고위험군의 신생아에서는 4%에 달하고 있을 만큼 발병률이 높은 질환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보호자나 의료진에게 인식이 낮아 서울 및 일부 대도시의 일부 병원에서만 신생아들에게 청각 선별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생후 6개월 이내의 소리 자극이 정상적인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난청의 진단과 청각재활이 늦어질 경우에 언어 습득과 발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여 언어장애 및 성장 후에 행동장애와 학습장애의 정도는 조기재활을 시행한 소아와 비교해볼 때 그 차이가 현저하다.
신생아 난청의 조기 진단으로 보청기나 인공와우이식 등의 적절한 청각재활이 빨리 시행되면 정상에 가까운 언어 및 청각 발달을 기대할 수 있기에, 신생아 난청의 조기검진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또한 인공와우이식은 보청기나 촉각기 및 다른 보조도구로는 말소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 시행되며, 청신경에 전기적 자극을 직접 제공해줌으로써 환자의 청각기능을 회복하고 의사소통에 도움을 주게 된다.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유신영 교수는 "현재 인공와우 이식수술은 장치와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고도 감각신경성 난청을 앓고 있는 성인과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또, "중부권에서는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건양대학교병원이 유일하게 실시하고 있어 대전.충남지역의 고도 감각신경성 난청 또는 귀머거리 환자들이 수술을 위해 타지역까지 애써 찾아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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