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영등포노인대학에서

4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특강에서 김안과병원 안성형과 최용준교수는 눈물흘림증의 증상, 원인과 수술 등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회원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최 교수는 눈물흘림증의 원인과 관련해 "눈물샘에서 나온 눈물이 눈을 적신 후 눈물길을 통해 콧속으로 빠져 나가야 되는데 그 눈물이 흘러나가는 길 가운데 어느 곳이 막히면 발생한다"고 정의했다.
이럴 경우 사물이 흐리게 보이고, 손으로 눈물을 계속 닦아야 할뿐 아니라 심할 경우 염증이 발생하고 주위 조직에 위험을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눈물길이 막히는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대체로 40대 전후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고, 눈 주변이나 코뼈 근처에 염증, 외상 또는 수술을 받은 경우에도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발생가능성이 높아진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세 가지가 있다고 최교수는 밝혔다.
첫째, 눈물길이 부분적으로 막힌 경우에는 철사로 막힌 부분을 뚫어주거나, 실리콘 관을 삽입해 기존의 눈물길을 넓혀준다.
둘째, 심하게 좁아지거나 완전히 막힌 경우에는 코뼈를 뚫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주는 누도수술을 한다.
셋째, 눈물소관부터 막힌 경우에는 유리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공눈물관을 삽입해주는 수술을 하게 된다.
최 교수는 이 가운데 현재 성인의 눈물흘림증 치료로는 누도수술이 가장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으며, 특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방법이 정착되면서 치료효과는 물론 빠른 회복, 적은 후유증 등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용준 교수는 "눈물흘림증은 매우 성가신 질병이지만 증상이 있을 경우 방치하지 않고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등포노인대학은 영등포지역 50~70대 주민 40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김안과병원은 노인대학 측의 요청에 따라 월례 정기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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