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이처럼 존재감이 뚜렷할 수 있을까.나 여기 있다.한 겨울의 거센 파도 저리가라.등대빨간 옷을 입고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전하는내 이름은 등대.
[의약뉴스]감정이 격해 있다면지금 내 마음이 심란하다면물가에 앉아낙엽하나 바라보면어느새 불타는 심장은차갑게 식는다.자연은 늘 사람을 편하게 한다.
[의약뉴스]억새가 바람이 날린다.저 멀리 다리가 보인다.겨울바람은 차고다리는 멀리 있다.저 너머 세상이 궁금하다.거기는 어떤 모습일까.호기심은 사람을 성장시킨다.
[의약뉴스]흐르는 물이 얼었다.진짜 겨울이 왔다.내린 싸락눈은 녹지 않고그대로 하얗게 쌓여 있다.커다란 원을 그려 놓고오징어 게임이라도 할려나.
[의약뉴스]날이 흐려야 눈이 온다.해뜨고 눈 내리기는 어렵다.하늘이 잿빛인 걸 보니기다리던 눈이 올 모양이다.처마의 고드름처럼하늘에서땅으로수정의 빛으로.
[의약뉴스]고목에 기대면 세상 부러울게 없다.단풍 잎 하나 들면 웃음이 절로 난다.이런 게 행복 아니냐고숲 속의 다람쥐가 외친다.지친 사람들아, 이곳으로 오라.
[의약뉴스]설마 이런 모습으로겨울을 날까꽃망울이 틀림 없는데봄의 모습이 아니고소설이 지난 한 겨울에아뿔사산수유는 어쩌나.
[의약뉴스]고개를 들었을 때 첫눈이 왔다.조금 내리다 멈췄다.쌓일게 없겠군.다음날 숲속에는쌓인 게 녹고 있었다.검은 까마중과 하얀 눈.흑백의 조화두 눈으로 보니 신비롭다.
[의약뉴스]해가 중천인데처마밑은 억수다.맑은날 비오면녀석이 장가가는데비대신 눈녹은 물이라호랑이 좋다가 말았다.
[의약뉴스]첫 서리다.하이얀 것이 생명을 눌러도마냥 신비롭기만 하다.녀석 다음에는순백의 눈이 기다린다.눈사람 만들어야지.
[의약뉴스]항아리는 품도 넓지가을 국화도 품고붉은 메리골드도 안아줬지서로는 향을 내뿜고 지나는 사람은코를 벌름 거리면서 이런 냄새가 오래도록 지속됐으면 하면서발길을 멈추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