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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당뇨 대란 주의보 주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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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당뇨 대란 주의보 주 원인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2.11.08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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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절반이 뚱뚱해...유형 변화 주목

 
“2050년 당뇨대란이 우려된다.”

국내 30세이상 성인 10명 가운데 3명은 고혈당의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차봉연)는 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와 함께 진행한 국내 당뇨병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측에 따르면, 조사결과 국내 30세이상 성인 10명 가운데 1명은 이미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2명은 당뇨 전단계로 조사됐다.

유병율은 남성(10.1%)이 여성(9.0%)보다 다소 높았으며, 30~44세가 3.5%, 45~64세는 22.9%, 65세 이상이 24.7%로 연령에 따라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울산(12.3%)과 전북(11.2%), 인천(11.0%), 대구(10.9%) 등이 높게 나타났으며, 부산(10.2%)과 서울(9.7%)는 평균과 유사했고, 충남(7.9%)과 전남(7.8%), 충북(7.5%)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당뇨병 유병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도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30~44세 당뇨환자의 46%는 자신이 당뇨환자인지 모르고 있었으며, 45~64세는 27%, 65세 이상은 19%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도 부족으로 인해 당뇨병을 치료하고 있는 환자는 62%에 불과했고, 인지하고 있는 환자라 하더라도 8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 학회측의 설명이다.

당뇨병을 인지하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라 하더라도 혈당조절 실태는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회측에 따르면, 국내 혈당관리 기준인 당화혈색소 6.5%미만으로 조절되고 있는 당뇨환자는 30%에 불과했다.

미국의 혈당관리 기준인 당화혈색소 7.0%로 하더라도 절반정도는 혈당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당뇨와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에서 혈압 조절율도 37%에 불과해 당뇨병 환자들의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 학회측의 설명이다.

또한, 마른 체형의 당뇨환자가 많았던 과거와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당뇨환자의 절반이 비만으로 나타났고, 4분의 1은 과체중으로 조사돼 국내 당뇨환자의 유형이 비만형으로 변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따라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소아비만 문제가 향후 당뇨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학회측은 “아직 확실하게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소아비만을 제외하고 현재의 추세로만 산정해도 2050년에는 당뇨환자가 600만명에 이르러 당뇨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고령산모의 증가로 임신성 당뇨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지난해에는 임신부 10명 가운데 1명이 임신성 당뇨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회측은 “임신성 당뇨는 향후 당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역학조사결과는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를 토대로 3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한당뇨병학회 차봉연 이사장(사진)은 “질병관리본부의 도움을 받아 국내 지역별, 연령별 당뇨병 유병률에 대한 역학자료는 물론, 조절율, 치료율 등의 대표성 있는 자료를 발표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당뇨 진단과 관리의 새로운 지표를 삼고, 환자의 치료는 물론 일반인들의 인식과 관심부족을 개선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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