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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5 08:54 (목)
의협 집회 지나치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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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집회 지나치면 '병'
  • 의약뉴스
  • 승인 2004.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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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대규모로 치러지는 의협의 집회가 매우 우려스럽다. 10만명 참여에 비용만도 100억원 정도라고 하니 벌린 입을 다물 수 없다.

의사들이 모여 무슨 주장을 하고 무엇을 외칠지 그래서 그 주장들이 정당성이 있다고 해도 지금처럼 어려운 난국에서 의사들의 집단시위는 환영받기 어렵다. 진료실을 떠나서 시위를 할 만큼 의사들이 처한 작금의 현실이 그렇게도 절박하고 절실한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선택분업이니 하는 것들은 집회를 열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자신들의 주장을 알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 대규모의 시위를 통해 사회불안을 불러올 것이 뻔한 집회를 강행하는 것은 이 사회가 요구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와도 맞지 않는다.

의사들이 시위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간호사 출신 복지부 장관을 길들이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4월로 예정된 총선에서 의사국회의원을 대거 진출 시키려는 것인지 정확한 의도가 의심스럽다.

의약뉴스는 의사들의 대규모 시위를 매우 근심스런 눈으로 지켜 보면서 규모를 최소화하고 환자진료에 차질없는 선에서 집회가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가진자들이 좀 더 많이 차지하려고 다투는 꼴은 매우 볼썽사납기 때문이다. 뭐든지 지나치면 병이 된다.


의약뉴스 의약뉴스(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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