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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탓 '타령' 그만 자생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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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탓 '타령' 그만 자생력 키워야
  • 의약뉴스
  • 승인 2003.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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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중소병원전국대회를 통해 복지부는 각종 정책적 지원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그 만큼 병원들의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반증 일 수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중소병원 경영인들의 자생력일 것이다. 대부분의 중소병원장들은 현재의 상황을 잘못된 의료정책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경영과 의료는 태생자체가 틀린 분야다. 물론 치료를 잘해 환자가 많으면 병원이 잘 되겠지만 서비스나 병원입지, 자금운영, 마케팅 등 치료 외적인 분야도 적잖이 영향을 미친다.

모 병원이 사업 수완이 있는 경영전문가를 막대한 비용을 들여 외국에 파견하는 것은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런 시도가 갖는 의미는 경영과 의료는 다른 분야라는 것을 병원 오너들이 깨닫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다.

대학병원이 고객중심, 환자중심을 제 1의 구호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3차 병원이 갖는 제도적 잇점으로 중소병원에 비해 경영이 덜 어렵다는 이유가 맞는 부분도 있지만 어쨋든 대학병원들의 고객제일주의 정신은 눈여겨 볼만하다.

한 대학병원은 서비스 교육은 물론, 병상까지 찾아가 진료비를 정산해주는 일까지 하고 있다니 생존을 위한 자구책 치고는 놀랍지 않은가.

복지부 국장은 현재 부도난 병원을 다른 의료인이 재인수 했지만 경영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고리를 끊는 것은 중소병원 스스로 자생력을 갖는 것이다.

"소비자는 냉정하다"는 말이 있다. 곧 무엇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기 보다는 다시는 발걸음을 하지 않는 것으로 항의한다는 뜻이다.

의약뉴스는 중소병원들이 어렵다고 엄살피우면서 딴전을 피우는 대신 합리적 경영이 어떤 것이고 생존경쟁에서 승리하는 길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판단해 보기를 권한다.

과거 좋았던 시절을 그리워 하면서 ' 제도의 불합리' 니 '구조적 문제' 니 하면서 남 탓 만 하는 타령을 이제 그만 하기를 촉구한다.


의약뉴스 의약뉴스(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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