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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협 3차 궐기대회 맥빠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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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협 3차 궐기대회 맥빠지는 이유는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10.10.16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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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공감 얻지 못하고...업계 생존만 강조, 자기 반성 없어
▲ 이한우 도협 회장은 전임 황치엽 회장이 했던 단식 같은 결연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회장 이한우)는 유통일원화 연장을 위해 오는 19일 3차 궐기대회를 연다. 도협이 특정사안에 대해 3차례나 궐기대회를 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여기에는 ‘국민의 공감’이 없어 맥빠진 싸움이 되고 있다.

도협은 유통일원화 유지를 의약품산업의 인프라임을 강조하고 유통일원화가 폐지되면 국내 의약품산업이 무너지고 동남아처럼 식민지화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의약품유통을 대형화하고 첨단화하면서 국민건강을 위해 노력했다지만 이는 국민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논리다. 도매업계는 약국 백마진과 병원 리베이트, 무자료 거래 등에 계속 연루되면서 국민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제공해왔다.

이러한 이미지는 보거복지부가 ‘유통일원화의 취지가 살지 못하고 있다’며 폐지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도협은 유통일원화가 의약품산업 전문화와 리베이트 근절, 약가 인하와 건강보험 재정 절감, 유통투명화 등에 기여한다는 이전의 논리를 반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매업계의 자구책이나 자율정화가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들의 절박함과 기존의 논리만 계속 강조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도협은 저가구매인센티브 제도 시행으로 나타나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며 유통일원화의 필요성을 더 강조하고 있다. 유통일원화가 부작용을 최소화고 제도를 정착시키는데 도움을 준다는 논리다.

하지만 최근 경희의료원 입찰 사태처럼 혼란을 일으키는 우선 책임은 도매에게 있다. 의약품 유통일원화가 유지돼온 그동안에도 ‘1원 낙찰’ 등 의약품산업의 왜곡을 불러온 주역이 도매업계였다.

도매업계는 제약사들이 초저가 낙찰을 사주하거나 종용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지만 국민들은 이해하기 힘들다.

서울도협의 사회기여 사업말고는 국민과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이 많지 않은 도협은 국민에게 다가가는 이미지를 만들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정책변화는 대중 여론이 가장 큰 힘이 되지만 지금의 도매업계는 자기들의 땅값이 떨어진다고 화장장 이전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같은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8일간의 단식을 진행했던 전임 황치엽 회장처럼 단식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이한우 회장 체제로는 유통일원화를 연장하기 힘들다고 전망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회장은 “단식을 했다가 성과를 얻지 못하면 큰 부담이 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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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봉기자에게 2010-10-17 17:51:54
도협 3차 궐기대회 맥빠지는 이유는 어쩌면 현도매협회에 대한 이런 기사때문이 아닐런지요...박현봉기자가 한 번 단식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