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순 의원, 국정감사서 우려 표시
국회 보건복지위 김성순 의원(민주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 오·남용 우려 의약품의 사용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김의원은 "식약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8개 성분 61개 품목의 오·남용 우려 의약품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2001년과 2002년도 청구경향을 의뢰, 비급여품목과 미등재품목을 제외하고 약제급여목록에 등재된 18개 의약품에 대해청구금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전년에 비해 청구금액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개 성분 18개 품목 중 청구금액이 증가한 품목이 10개 품목이었고 감소한 품목은 단지 4개 품목이었다. 나머지 4개 품목은 아예 청구액이 없거나 전년도 청구액이 없어서 비교할 수 없었다.
김 의원은 "청구액 증가폭을 살펴보면, 서울제약 덱스트로메트로판정은 전년에 비해 31.7배 증가했고, 메디카코리아의 푸로세미드정은 23.4배 증가했다. 보통 의약품의 자연 증가분이 전년도 대비 5∼10%인 점을 감안해도 오남용 우려 의약품이 많이 증가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비급여품목과 미등재품목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자료를 산출할 수 없어 식약청으로부터 최근 3년 간 생산량 추이 자료를 의뢰한 결과 총 73품목(같은 약이라도 포장단위가 틀리거나 용량이 틀려 품목수가 증가한 것임) 중 3년 간 생산실적이 전혀 없는 33품목을 제외한 40품목이 생산실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중 1개 년도의 생산실적만 있어서 비교가 되지 않는 15개 품목을 제외한 24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년에 비해 증가한 품목이 12품목, 감소한 품목이 8개 품목, 생산실적이 동일한 품목이 2품목, 증가 후 감소한 품목이 2개 품목으로 나타나 역시 전반적으로 오·남용의약품 사용이 점차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의 경우 작은 용량인 25mg의 경우 감소한 반면, 큰 용량인 50mg과 100mg의 경우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25mg의 경우 2001년 16만640T가 생산된 반면 2001년 5만96T, 그리고 2002년은 생산실적이 아예 없어 감소한 반면, 50mg의 경우 2000년 122만1,520T에서 2001년 208만5,272T로 증가했고, 2002년은 2000년 대비 2배가 증가한 242만7,368T가 생산됐다.
100mg의 경우도 2000년 40만560T에서 2001년 60만5,160T 그리고 2002년에는 180만2,200T가 생산되어 2000년 대비 4.5배가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마약 대용으로 시중에서 흔히 사용되는 러미나가 덱스트로메트로판정이다. 이 약품은 오·남용 시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작용을 한다. 푸로세미드 정은 이뇨제로 살을 빼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그리고 비아그라의 경우 두통, 안면홍조, 위장장애, 코막힘, 요로감염, 시력이상, 설사, 어지러움증, 피부발진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발기부전이 심장질환, 당뇨병, 암질환의 징조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 약을 복용하기 전 원인을 검사하고 복용해야한다.
김의원은 "그러나, 현재 식약청에서는 오·남용 우려 의약품에 대한 사용량 증가 등에 대한 사후관리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오·남용 우려 의약품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서 국민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의료계 및 약계에 협조요청을 하는 등 적절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순 의원은 또한 오·남용 우려 의약품의 경우 제품에 표시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대한 청장의 견해를 요청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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