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후배 안면몰수 나몰라라 '허탈'
'끼어들기'가 개국가의 또다른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22일 개국가에 따르면 기존 약국 사이로 신규 약국이 들어오면서 처방전이 분산되고 있다.이에따라 기존 약국과 새로 들어온 약국간의 마찰도 불가피 해지고 있다. 한 개국약사는 "겨우 170장 하는 처방전으로 살아 왔는데 얼마전 신규 약국이 들어온 이후로 100여장으로 뚝 떨어졌다" 며 "이럴수가 있느냐"고 흥분했다.
이 약국약사는 "알고보니 신규 개설 약사는 대학 선배 여서 더욱 화가 났다" 며 "후배가 하는 자리가 탐나 들어온 선배가 더이상 선배로 보이지 않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처방전 유치를 위한 개국가의 경쟁이 도를 더하면서 이처럼 신규약국과 끼어든 약국간 불협화음이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다. 새로 들어온 약국은 단골을 확보하기 위해 드링크를 무상 제공하거나 본인부담금을 할인해 주는 방식을 취하는 등 불법도 벌어지고 있다.
또다른 개국약사는 "경쟁사회에서 어떤 자리에서 개국하느냐는 약사 마음이지만 터줏대감 약사의 입장도 이해해야 마찰이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국가는 끼어들기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