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만성병 95년 대비 200% 증가
만성병에 대한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국립보건원 주관, 한국성인병예방협회 주최로 3일 열린 제1회 국제만성병심포지움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전문가들은 만성병(Chronic Diseases)이 급증 추세에 있으며, 이에 따르는 환자의 고통과 의료비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성인병예방협회 허갑범 회장은 "만성병 이환율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예방이나 관리를 위한 실천의지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제도적인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복지부 관계자들도 이에 동의하고 국가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화중 장관은 "95년 대비 관절염, 고혈압, 당뇨병 세 질병의 경우 200%나 증가했다"며 "정부에서는 새 만성병 분류체계를 만들고, 법정 만성병을 지정한 후 등록 및 감시체계를 구축하여 국가가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허 웅 질병관리과장은 만성병 관리에 대한 문제점으로 단순 교육과 홍보, 치료중심의 민간의료에 의존, 검증된 질병예방과 치료 지침 부재, 관리 또는 정책사업 미비, 관련 법령 부재 등을 지적했다.
허 과장은 이에 대한 국가적인 정부 대책으로 만성병 관리법 제정, 지역 만성병관리센터 설치, 국가 만성병 분류 및 질병종류 선정, 만성병 등록/표본감시 사업 추진, 주요 만성병 DB 및 정보망 구축 등을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지역 만성병관리센터는 시도별 국공립병원이나 3차 의료기관을 지정해 만성병 환자 등록-감시하고, 통계를 생산하며, 관리정책을 개발하게 된다. 2005년 6개 시도에서 총18억의 예산(국비, 지방비 각 9억)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만성병관리법은 국가 관리 만성병의 밤위와 정의, 만성병 문류 및 관리 방법, 만성병 등록사업, 국가와 지자체의 책무, 만성병 통계자료 생산방법, 희귀-난치법 지원사업 운영 등에 관한 내용을 담게된다.
만성병 분류는 5개 군으로 나누는 방안인데, 제1군 성인만성병(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 제2군 소아만성병(소아비만 등), 제3군 여성만성병(골다공증 등), 제4군 상해/손상/중독(골절, 화상), 제5군 희귀-난치병(근육병, 신부전증 등) 등이다.
심포지움에는 미국 CDC의 알리 목다드 박사, 일본 후생성의 카츠히코 시부야 박사, 일본 만성병 연구소의 히로시 시모카타 박사, 중국 CDC의 얀 지아닝 부청장, 미국 금연운동을 하고 있는 제프리 와이건드 박사 등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한독, 아벤티스 파마, 화이자 등 제약사의 제품 홍보 부스가 설치됐다. 한독의 뇌혈관장애 개선제 '케타스'와 고혈압약 '셀렉톨', 아벤티스의 골다공증제 '악토넬'이 주목 받았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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