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어려운 병원들 선도 역할
최근 병원가를 중심으로 처방약을 외자사 제품에서 국내사 제품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매출 증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병원들이 처방약을 국산으로 바꾸려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저렴한 품목을 구매해 지출을 줄이자는 것이다.
특히 경영상의 어려움에 직면한 병원일수록 이같은 추세는 두드러지고 있는데, 외자사 제품을 선호하는 의사들도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는 분위기다.
그동안 정부나 국회나 국민부담이 증가하고, 보험재정 개선 필요성을 이유로 고가약 처방을 억제해야한다는 논의가 계속된 것과도 일맥상통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모 병원은 만성질환에 쓰는 수백억대 품목을 국내 제품으로 전환했고, 주사제도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또 그동안 정부가 장려했던 생동성 시험에 대한 투자 부분을 어느정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외자사에 밀려 처방약 시장에서 주도권을 뺐겼던 국내 제약사들이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분과 약효가 동일하다면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당연한 경영 원리"라며 "병원이 고가품목으로 지출을 확대시키는 것이 오히려 비상식적"이라고 평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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