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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매출 의사 세미나에 사활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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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매출 의사 세미나에 사활 걸려
  • 의약뉴스
  • 승인 2003.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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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명 소규모로 효과가장 확실"
제약사들의 의사 세미나가 매우 활발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의사를 상대로한 소규모 모임에 영업의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로 한 제약사의 마케팅 이사는 최근 '빔 프로젝터'를 통해 대전에서 열리는 세미나의 예행 연습을 하고 있었다.

화면에는 참석해준 '의사회 관계자 여러분을 환영한다'는 내용과 함께 자사의 위궤양 치료제에 대한 장점이 타사제품과 비교되면서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이 회사는 특이하게도 전문약이 아닌 일반약을 처방받기 위해 이런 행사를 기획하고 있었다. 이 회사 마케팅 C모 이사는"비용도 적게 들고 효과가 확실해 이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를 모으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해당 지역 영업사원이 과별 대표자나 동문회 관계자에게 시간과 장소를 허락받아 본사에 알리면 본사에서 담당 임원이 직원 한 두명을 대동해 해당 장소로 간다.

시간은 대개 저녁 7시 전후로 식사를 하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2시간 후인 9시경 끝난다. C모 이사는 단순히 식사만 하는 자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제는 이런 모임에 제약사들이 앞다퉈 뛰어 들면서 서울 부산 등 환자가 집중되는 대도시에 경쟁이 치열해 진다는 점이다. 유명제약사의 경우 연중 하루도 쉴틈없이 일정이 잡혀 있는 경우가 많고 군소제약사의 경우 한 달에 서너건 정도로 자리를 마련하기 힘들다는 것.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검은 돈이 전해지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바쁜 의사들이 단지 식사만 하기 위해 저녁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는다는 것. 찬조금이나 격려금 학술대회 후원금 등을 받는다는 것이 또다른 관계자의 주장이다.

한편 이런 모임에 열성적인 제약사는 국내의 H C 사 등이고 외자의 K 또다른 J사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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