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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내성 원인 1위는 '의사 과잉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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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내성 원인 1위는 '의사 과잉처방'
  • 의약뉴스 김성지 기자
  • 승인 2010.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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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인식도 조사 결과 나타나

항생제 내성 문제의 주요 원인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사들이 항생제를 많이 처방하는 것이 1순위로 꼽혔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항생제 내성에 대한 문제인식과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지식수준 등을 알아보고자 실시한 2009년 항생제사용 및 내성에 관한 전화설문조사 및 초점집단 면접조사(FGI)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가항생제내성안전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전국의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설문조사와 9명으로 구성된 초점집단 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항생제내성에 대한 관심과 이해 수준이 향상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항생제내성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내성의 원인으로 의사의 잦은 처방이라 생각하는 것이 43%, 소비자들이 항생제를 오남용하는 것이 30.3%, 축·수산물에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는 것 15.1%라고 생각해 항생제 복용을 피하거나 항생제 복용법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우리나라 항생제내성 문제의 원인 1위는 의사의 과잉처방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생제가 감기치료에 효과가 없다고 대답한 비율은 45.5%로 2007년의 30.1%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또한 우리나라 항생제내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82.2%로 항생제내성에 대한 관심과 문제인식 수준은 매우 높았다.

소비자들이 항생제애 대해 가장 알고 싶어하는 정보는 항생제 오남용으로 생기는 문제가 84.4%, 항생제 부작용이 84%, 항생제의 올바른 복용방법 80.1% 등이다.

그러나 조사대상의 61%는 항생제 복용 중 증상이 나아지면 남은 항생제의 복용을 중단하겠다고 대답해 항생제 내성의 개념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조사대상자들은 항생제내성을 항생제가 몸에 쌓여 약효성분이 작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잘못 이해해, 항생제 복용을 꺼리거나 항생제 복용 중 증상이 나아지면 남은 항생제의 복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항생제내성은 특정 세균이 특정 항생제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사람의 몸이 아닌 세균에 생기는 것이며 처방기간을 지키지 않고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병원성 세균을 완전히 죽일 수 없어 살아남은 병원성 세균은 항생제 내성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식약청 관계자는 “항생제 복용기간을 처방대로 준수하는 비율이 과거에 비해 개선됐지만 35.5%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며 “병원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약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항생제내성 감소의 핵심은 항생제내성에 대한 문제 인식과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이라며 “적절한 정보 제공을 통해 항생제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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