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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발전이 임상에 직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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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발전이 임상에 직결
  • 의약뉴스
  • 승인 2003.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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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앞두고 국민복지 증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가 난치성 뇌질환의 예방 및 치료법 개발이다. 치매나 정신분열증의 경우 기본적인 인간성의 파괴로 이어지므로 환자의 감호가 매우 어렵고 사회경제적 비용이 막대하다."

"따라서 뇌질환의 예방 및 치료법 개발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인류가 당면한 중요 과제이다. 이러한 뇌연구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미국에서는 1990년대를 '뇌의 십년(decade of the brain)'으로, 일본에서는 21세기를 '뇌의 세기(century of the brain)'로 선포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뇌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주대학교 뇌질환센터의 김승업 소장(의학박사)는 국내 최고 연구시설의 책임자 답게 거시적인 시각과 비전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연구분야의 발전이 임상의 발전에 직결되는 것임을 특히 강조하였다.

- 뇌질환 센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998년 6월에 개소되었습니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SRC (Science Research Center)로 지정되어 당시 5대 뇌질환인 뇌줄중·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간질·정신분열증 등을 중심으로 연구·임상실험을 합니다. 아주대학교를 비롯한 11개 대학 및 연구소의 학자들이 참여하는 국가적인 연구소입니다."

- 뇌질환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다른 신체질병과 달리 인간성 파괴까지 이어집니다. 만성질환적인 특성도 띄고 있어 그 폐해는 심각합니다. 하지만 복잡한 뇌구조 특성상 원인규명이 힘들고 그에 따른 치료법도 없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수많은 환자 및 그 가족들이 고통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참 가슴이 아픕니다."

- 뇌 구조자체의 복잡성 때문에 연구에 힘이 드시지는 않습니까?

"사람들의 뇌에는 2천억개의 신경세포 및 수십조의 시냅스로 이루어진 고도의 복잡한 구조입니다. 흔히 '소우주'라는 말을 쓰기도 하죠. 이런 뇌에 이상이 생길 경우 이는 중앙통제장치에 이상이 발생한 것과 같으므로 다른 질병에 비해 그 폐해가 심각합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로 운영됩니까?

"5대 뇌질환에 대한 치료법개발이 우선이지요. 아직 원인규명도 안된 질병이 많으므로 연구수준을 높여 해결하는 것이 우선 목표입니다. 또 임상에 앞서 각 질병의 공통적인 요소인 신경세포학·뇌이식·유전자 치료법·신경생리·동물행동등의 연구를 통해 국내 신경과학 수준에 도움을 드리는 것이 이어지는 목표지요"

- 세계적으로는 뇌연구의 경향은 어떤가요.

"세계 제약시장이 10대 약품중 뇌질환 관련된 약품이 자이프렉·세로자트·졸로푸트 등 3개나 됩니다. 미국은 매년 70조원을 뇌관련 연구비에 투자하고 있으며 일본은 21세기를 '뇌의 세기' 라고 부르고 향후 20년동안 매년 8000억원을 뇌신경과학 연구에 집중투자 한다고 합니다. 이에비해 국내에서는 한해에 100억원 정도를 쓰고 있습니다. 다른나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러 성과도 내신걸로 아는데요.

"파킨슨병 발생원인을 밝히고 예방하는 방법을 제시한 성과도 내었고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법등의 결과물이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로 국내의 한화제약·CJ·SK등의 제약사와 협력적 관계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 연구인력들도 양성하시죠.

"연구과정에 석·박사과정 대학원생과 포스트 닥터 연구원들을 참여시켜 신경과학부분에 우수한 연구인력을 양성해나가고 있습니다. 신경과학의 특성상 필수 학문인 생물학·화학·인지과학등의 인접학문 교수님들께서 직접 연구 및 교육에 참여하십니다. 이와 더불어 센터 자체에서는 산학협력을 통해서 연구된 성과를 국내 의약계에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 뇌질환센터에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난치성 뇌질환의 원인규명 및 치료법개발의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센터가 설립되고 이러한 연구활동 등이 국내의 신경과학 연구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것으로 생각합니다. 뇌질환의 원인규명과 관련된 중요한 발견들이 신약개발과 치료법으로 이어질 것이며 임상화 및 의약산업화 될것으로 생각합니다."

- 끝으로 한말씀 하신다면

"저희 센터가 내는 연구성과는 궁극적으로 수많은 난치성 뇌질환자 및 그 가족들을 고통에서 해방시킬 것입니다. 질병으로 인한 막대한 사회적·경제적 손실을 감소시키는 것도 물론 함께입니다. 이러한 결과물은 국제적으로 뇌질환 관련 제약 및 보건산업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치를 높여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의약뉴스 노진헌 기자 (joh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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