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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가 카운터 문제 해결 논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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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가 카운터 문제 해결 논의 활발
  • 의약뉴스
  • 승인 2003.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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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기준 정해 라이센스 부여해야"
최근 개국가에서 카운터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벌어지면서 올바른 위상 정립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수십년간 약사회의 숙제거리로 남아있는 카운터 문제를 풀어보자고 시도한 것은 약사들의 커뮤니티인 '약국개국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약준모)'이다.

현재 논의의 핵심은 카운터가 약을 환자에게 약사인 척 하면서 다량 판매하는 것인지, 변호사 사무장 정도의 약국 직원인지에 있다.

한 약사는 "카운터라 함은 '약사인척 하면서 약을 떠안기는 전문 사기꾼'을 말한다. 판매액의 일정부분을 인센티브로 받아가기로 계약하는 청부사기꾼"이라고 정의했다.

이어서 "이런 사기꾼을 고용해서 이윤을 취하려는 약사는 당연히 '범죄인을 고용, 범죄행위를 사주한 범죄인' 이므로 약사사회에서 매장되어야 한다"고 평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엄연한 범죄자인 약사들은 처벌받거나 매장당하긴 커녕 오히려 '잘나가는 약사' 로 뻗뻗하게 얼굴 들고 다니거나 심지어 약사회에서 핵심멤버로 회무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약사는 카운터는 당연히 약국의 직원으로서 필요하지만 스스로 약사인 척 해서는 안된다며 약사회는 자체정화 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신입 근무약사는 "10년간 일한 카운터 직원이 환자들 병력 다 꿰고 있고 가정사정을 다 알고 있어 환자들이 잘 따른다. 환자들한테 신망을 얻어 사람들이 약사님이라고 부르고, 본인에게는 아가씨라고 부르기도 한다."며 황당해 했다.

하지만 카운터를 없애기에는 개국가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하는 의견도 많다.

한 약사는 "영세적인 약국의 규모나 적은 수입의 약국의 현상황을 고려하고 약사가 모든 일을 다해야하는 현상황을 이해한다면, 카운터라는 빈대를 잡기위해서 절반이나 되는 약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현재 약국의 50%이상이 그달 의보수입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위기에 빠지는경영상태에 놓여있다. 수입보전을 위해서 하루 14시간근무하고 있다. 약사에게 약사법을 준수하여 약사가 모든 일을 다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평했다.

이 약사는 "카운터를 카운터 두둔할 생각은 없다. 없애버려야 한다. 하지만 약국이 적정한 인원으로 운영되기위해서는 일차적으로 경영수지가 맞아야 한다"며 "카운터잡자고 하는 일들이 오히려 대부분의 약국을 불법집단인처럼 오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개국약사는 "외국의 경우에는 약국 근무직원들에 대해 일정한 기준을 정해 놓고 정부가 라이센스를 주고 있다. 차제에 약사회가 이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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