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의료계의 새로운 학회로 주목을 받고 있는 대한미용외과학회 임종학 2대 회장 (48·카이로스 클리닉 원장)의 따끔한 취임의 변이다.
- 늦었지만 지난 6월 회장 취임을 축하하며 한 말씀 부탁합니다.
미용의료시장이 현재 무척 팽창하고 있는 시점이긴 하지만 학문적 체계화가 미흡하고 각 개별분야의 정보 교류가 시급한 시점에 취임하게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 맡고 계신 미용외과학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2001년 코성형·가슴성형·눈성형·악안면성형·피부미용치료·다이어트등 미용성형에 관계되는 여러 분야의 의사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학회죠.
현재 이비인후과, 안과, 피부과, 외과, 마취과, 가정의학과, 흉부외과 치과 등의 900여명의 회원이 있는 학회로 회원끼리 최신 미용의료기술을 함께 공유하고 재교육의 장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성형외과 전문의 회원은 없나요?
없습니다.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니면 수술을 못한다는 식의 주장으로 창립 때부터 여러 갈등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양질의 의료정보를 서로 공유하여 발전해 나가자는 것이 협회와 나 자신의 소망입니다.
- 미용외과수술과 성형외과수술의 차이점은 뭐죠?
미용외과수술은 정상이지만 더 아름다워지기 위해서 하는 수술인 반면, 성형외과수술은 정상으로 되기 위해서 하는 수술로, 서로 다른 분야이다. 미용외과수술은 각 분야의 외과에서 잘 훈련받고 특별히 미적 감각을 가진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진료 과목입니다.
- 어떠한 형태로 정보교류를 합니까?
매달 정기 학술회의인 '집담회'를 열고 있고, 분기별로 학술잡지를 발간합니다. 또 일본미용외과학회(JSAS)·대한안면외상성형연구회 등 국내외 권위 있는 학술단체와 공동으로 정례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있죠.
- 그 외 다른 학회활동이 있습니까?
순수 예술인을 지원하는 메세나 운동에 앞장서서 화가, 조각가들을 초청하는 지성과 감성의 향연 전시회를 매년 개최하며 장애인 시설인 경기도 향림원 등에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경력이 화려하신데 일본에서의 경력은 어떠십니까?
일본에서 의사면허와 성형외과·피부과 전문의자격과 각각 박사학위를 받았고 오사카지역 대학·경찰병원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 일본 의료계와 국내 의료계의 차이점이 있다면 어떻습니까?
일본 의료계는 본인이 원하는 분야의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나 자신이 2가지 전문의 자격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입니다.
또 일본은 한가지 진료분야에서 이름을 내는 의사들이 많습니다. 민족성이기도 하겠지만 한 분야를 파고드는 사람을 존중해주는 분위기입니다. 전문의자격보다도 박사학위를 더 인정해줍니다.
- 미용외과에서도 전문분야가 중시되나요?
물론이죠. 전 분야를 두루 진료하는 의사보다는 특정분야의 전문가가 중시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예를 들어 코 성형은 기능적인 교정도 생각해야 하므로 코의 구조와 기능을 잘 파악하는 전문분야인 이비인후과 의사가 성형수술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이죠.
- 미스코리아 심사위원을 비롯해 각종 매체를 통해 뵐 수 있는데, 의료인의 방송 출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는 측면에서 매체를 가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 상업적으로 이용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말하는 것은 의사의 윤리강령에 위배되는 겁니다.
우리 학회에서는 그런 경우가 없지만,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윤리위원회에서 경고 조치 등 제재를 가할 것입니다.
- 끝으로 동료 의사와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시죠.
의사는 동료 의료인들을 서로 아끼고 존중 해야한다는 윤리강령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됩니다.
최근 미용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른바 뷰티시장이 급성장했습니다. 성형의사들이 모인 성형외과학회와 서로 보완하고 우호적인 관계로 발전시켜야 질 높고 양심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의약뉴스 노진헌 기자(joh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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