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 보건소 의사회에 공문 보내
반품을 거부한 제약사의 약을 조제하지 않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품을 받아 주지 않는 제약사의 명단은 몇 차레 발표된적이 있지만 약사들이 실력으로 조제거부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꺼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성남시약(회장 허창언)은 30일 반품약을 수취거부로 돌려보낸 한국노바티스 하나제약 한국페링 현창제약 등 4개사에 대해 조제거부 의사를 밝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성남시약은 이같은 사실을 관할 보건소와 의사회에 공문으로 알리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 성남시약은 공문에서 대한약사회 한국제약협회 한국의약품도매협회 등 3단체가 2002년 4월 9일 합의에 의해 약국의 재고 전문의약품을 원할하게 반품할 수 있도록 합의한 사항을 상기시켰다.
약사회는 이를 근거로 180여 제약사중 반품에 협조한 176개사를 제외한 4개의 제품에 대해 처방거부권 및 모든 제품에 대한 취급거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창언 회장은 "아직 행동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4개사가 여전히 반품에 비협조적일 경우 회원들의 뜻을 물어 조제거부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그런 사태가 와서는 안되지만 약사회의 거듭된 요구를 제약사들이 끝내 거부한다면 약사회로서는 달리 해결책이 없지 않느냐"고 조제거부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한편 관할 보건소와 의사회는 아직 조제거부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태 추이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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